영국 정부의 가을 예산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세율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정부가 오는 21일 가을 예산안을 발표하며 상속세율과 법인세율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영국은 상속 면세 한도인 32만5천 파운드(약 5억2천500만원)를 초과하는 재산에 대해 40% 수준의 상속세를 부과한다.
가령 상속자가 50만 파운드(약 8억원)의 재산을 물려받는다면, 면세 한도인 32만5천 파운드를 뺀 17만5천 파운드의 40%인 7만 파운드(약 1억원)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영국정부는 40% 수준인 상속세를 20~3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4월 영국정부가 19%였던 법인세율을 25%로 올렸는데 이를 다시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정부는 세율 인하가 인플레이션 상승효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낮은 세율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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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장관은 “다만 책임있는 방식으로 가계와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 싶다”며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종류의 감세는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기준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오르며 대폭 개선됐다. 이는 앞선 9월 기록한 6.7%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