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진단하는 SKT 엑스칼리버, 호주·싱가포르 진출

방송/통신입력 :2023/11/19 08:39

SK텔레콤이 호주와 싱가포르의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인 에이티엑스(ATX), 스미테크(Smitech)와 파트너십을 맺고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도 기존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했다고 19일 밝혔다.

출시 1년이 지난 엑스칼리버즌 현재 국내 동물병원 450여 곳에서 엑스칼리버를 쓰는 등 국내 사업이 쾌조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홀딩스와 파트너십에 이어 이번에 호주, 싱가포르까지 진출하게 됐다.

에이티엑스는 엑스레이 등 다양한 의료 영상 장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호주는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입양 가정의 비율이 전체의 69%를 차지하는 등 미국(57%), 영국(4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호주 내 반려묘는 한국의 2배에 달하는 약 400만 마리로 반려묘 관련 시장이 크다. SK텔레콤은 에이티엑스와 함께 엑스칼리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스미테크는 동물용 의료기기와 솔루션을 싱가포르 내 동물병원에 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고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이 확산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선진화되어 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대형 동물병원과의 동물의료 AI 기술 협력, 엑스칼리버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19일부터 엑스칼리버의 진단범위를 기존 개에서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AI가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흉부 5종, 복부 7종에 대해 진단이 가능하고, 심장크기 측정도 자동으로 해준다. 개는 근골격 7종, 흉부 10종, 복부 16종 및 심장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엑스칼리버가 많이 활용되는 진단 분야는 심장크기 측정이다. 심장크기 측정이 정확도는 높으면서 소요시간은 짧아 반려견 진단 시 수의사들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반려묘 진단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은 국내 전자차트 사업자인 우리엔과도 협력에 나섰다. 국내 모든 동물병원들이 전자차트 내에서 손쉽게 엑스칼리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는 진단 범위가 고양이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반려동물 98%를 커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수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