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행정전산망 오류로 전국 주민센터 '마비'

주민등록 등본 발급 등 민원 마비, 공무원 수기로 업무 수행

컴퓨팅입력 :2023/11/17 18:56    수정: 2023/11/18 08:34

전국 지자체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주민센터 등의 민원 업무가 마비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공무원 전용 행정 전산망 ‘새올’ 마비로 인해 각 지역 주민센터와 법원의 인터넷 등기소 등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서류 발급 중단으로 인해 주민등록 등본과 초본을 비롯한 인감증명서, 전입세대 열람 등의 민원업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주민센터 공무원들은 전산장애로 인해 민원 처리가 어렵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이며 주민들에게 양해를 부탁했다.

행정전산망에서 발생한 오류로 중단된 민원시스템(이미지=정부24)

또한 납부·신고 등 전산망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하던 업무도 수행할 수 없어 현재 공무원들이 수기로 내용을 작성하는 등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행정망 마비의 원인으로 공무원 전용 인증시스템인 행정전자서명(GPKI)을 지목했다. GPK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행정 정보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 시스템이다. 인증시스템 오류로 인해 행정정보시스템에 접근은 할 수 있지만 로그인 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시스템 개선을 위해 네트워크 장비 패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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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국정자원정보관리원 등은 현재 시스템 복구하며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정확한 문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측은 “전산장애로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센터에서 처리되는 납부·신고 등 공공 민원은 장애가 복구돼 납부할 수 있을 때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확정일자 등과 같이 즉시 처리가 필요한 민원은 수기로 접수 받아 소급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