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두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와는 반대로 올해 전기차 시장은 4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한 중국내 한정된 기업이 아닌 유럽, 북미 등 전세계 자동차, 에너지 기업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외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세계화 선언으로 읽힌다.
17일 프레드 장(Fred Zhang) CATL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유럽과 북미에서는 각각 26%, 78%의 전기차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레드 매니저는 시장조사업체 로모션(Rho Motion)을 인용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9월 기준 전년 대비 34% 성장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까지 전세계 전동화율은 6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는 4.8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보다 39% 증가한 1천4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드 매니저는 "CATL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에너지 응용분야를 위한 최고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당사의 목표는 고품질 에너지 기술을 전 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드 매니저는 또 유럽 시장 개척에 대한 포부도 같이 밝혔다. CATL은 과거 내수 위주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최근 비중국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증설 전략을 진행 중이다.
프레드 매니저는 "유럽 시장의 배터리 수요에 대처하고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개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에르푸르트에 위치한 독일 공장은 2021년 3분기에 모듈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 12월에 셀 양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8월,헝가리 동부 데브레첸에 두 번째 유럽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면서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년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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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은 고객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도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프레드 매니저는 "해외 고객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뮌헨, 파리, 디트로이트, 요코하마에 자회사를 설립했다"면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과 제품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및 에너지 회사와 원활하고 긴밀한 협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