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 사임

내달 임시주총서 새 이사진 구성…차기 의장, 사외의사 중 선임하기로

인사입력 :2023/11/17 11:27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현 회장은 17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사회전반에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또한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가치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및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내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후속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 회장의 결정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차기 의장은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 선임될 예정이다.

이러한 이사회 운영정책 개편과 함께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배구조 고도화를 위해 사외이사 선정 프로세스도 개선한다. 성과와 연동된 사외이사 평가·보상체계를 수립하고, 감사위원회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도 새로 마련했다. 향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최저배당제를 시행해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경상 수익에 대해서도 별도 배당, 자사주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난 수개월간 현대그룹 지배구조 선진화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위해 시장과 주주,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ESG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주주와 사회·국가 경제에 더욱 큰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