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4주간 2배 증가

소아‧학령기 아동 중심 유행…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발현 기간은 3배 가까이 길어

헬스케어입력 :2023/11/17 10:3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가 최근 4주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10월 3주 102명에서 11월 2주 226명으로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7~12세 111명, 1~6세 69명)를 차지하고 있어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2015년 1만2358명, 2019년 1만3479명 등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0월15일부터 11월11일까지) 6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 대비(’18년 770명, ’19년 2333명)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동기간대비(196명) 높은 상황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현황(출처=질병관리청)

증상으로는 발열‧두통‧콧물‧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나,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감기는 통상 1주) 지속 후 회복된다. 다만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또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나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이 권고된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최근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였고, 향후 유행 증가를 대비한 국내 항생제 수급 관련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관련기사

또 16일에는 시‧도보건과장 회의를 열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최근 국내 유행중인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대비·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수건‧장난감 등의 공동사용 제한, 소아‧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