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중국 IT 기업들이 앱 개발에 한창이다.
16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화웨이의 자체 하모니OS 버전 중 하나인 '하모니OS 넥스트(NEXT)' 버전 출시를 앞두고 중국 IT 기업들이 앱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하모니OS 넥스트 버전은, 기존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 코드를 완전히 삭제해 하모니 커널 및 하모니 시스템 앱만 지원하며 더 이상 안드로이드 앱과 호환되지 않는다.
이에 기존 안드로이드 앱으로 화웨이 앱 마켓에 앱을 운영했던 금융, 여행, 소셜미디어 등 분야 IT기업들이 모두 하모니OS 앱 개발에 나선 것이다. 부랴부랴 개발자를 모집하는 기업도 있다.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이미 게임 앱 '넷이즈', 배달 앱 '메이투안',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 채팅 앱 '딩딩' 등 인터넷 기업이 관련 개발자 모집을 공고했다. 연봉 수준도 시장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명 여행 예약 플랫폼 '퉁청뤼싱'도 앱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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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은 앱 개발을 위해 화웨이와 손잡았다. 13일 화웨이는 메이투안과 하모니OS 기반의 기술 애플리케이션 등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16일 시나뉴스도 화웨이와 앱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하모니OS 연계 기기 수는 7억 대로 이미 220만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10월 30일 기준 하모니OS 4 업그레이드 기기 수가 1억 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