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이 설립 30주년 맞아 16일 ‘인류의 더 나은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과학기술 중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GIST 2053’ 비전을 선포했다. 30년 후인 2053년에 세계대학평가 50위권에 진입하고 이를위해 교육·연구·성과확산 부문에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 주기 고급 과학기술 인재양성 로드맵 구축) 글로벌 과학기술인재 3만명 양성 ▲(임무중심형 R&D 수행 및 연구 질 제고) 인류 난제 해결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석학 30명 배출 ▲(고부가가치형 성과확산 및 가치창출) 유니콘급 기업 30개 배출 등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GIST는 이날 오후 2시 오룡관 2층 다산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립 30주년 기념식과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GIST는 '광주과학기술원법'에 의거해 1993년 설립했다. 첨단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할 고급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산업계와 협동연구, 외국과 교육·연구 교류, 기술 이전과 사업화 촉진 및 창업을 지원, 국가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 내외 귀빈과 GIST 학생·교직원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뮤지컬배우 최정원 씨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임기철 총장 기념사, 외빈 축사, 비전 선포식, 30주년 홍보영상 시청, 학생 댄스동아리(막무가내) 축하공연, 내부 구성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GIST 제1기 입학생 오석중 동문(지구·환경공학부 졸업, 에코월드팜 회장)이 축사를, 개원 초기(1994년) 부임해 정년퇴직(2016년)한 이용탁 명예교수(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가 회고사를 해 설립 30주년 기념 의미를 더했다.
임기철 총장은 기념사에서 “GIST가 설립 30년 만에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가진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한 것은 광주·전남 지역사회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보답의 뜻을 전하고, ‘30년 저력을 30년 미래로’라는 결의를 다지며 지역과 함께 혁신 경제의 미래를 선도하는 GIST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국민과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1993년 광주광역시에 뿌리를 내린 후 다양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과학기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해 온 GIST가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나가는 한편 지역혁신의 중심기관으로서 많은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GIST는 1997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7915명(박사 1838명, 석사 4910명, 학사 1167명)의 이공계 우수 인재를 배출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인공지능(AI) 분야 공동연구 수행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갖추고 활발한 국제 연구협력을 하고 있다. 또 누적 기술이전 계약액 616억 원을 기록하고 한국창업보육협회가 평가한 ‘창업우수대학’에 선정되는 등 연구성과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