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인기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색다른 모습의 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흔하지 않으면서도 미니멀리즘한 디자인에 선남선녀가 타고 이동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 브랜드의 ‘폴스타2’였다.
폴스타의 탄생은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에서 시작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과 유사한 것이다. 그런 탓인지 시장에서는 볼보의 아들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폴스타와 볼보는 스웨덴 태동 브랜드라는 것만 같을 뿐 전혀 다르다. 고성능 브랜드로 시작했기 때문에 차량의 성능은 믿을만하다.
기자는 지난 1일 폴스타코리아 시승행사를 통해 지난해 출시 이후 올해 성능 개선을 거친 폴스타2 부분변경으로 서울시 성동구에서 강원도 원주시까지 총 101㎞를 주행해봤다.
시승 차량의 가격은 싱글모터 5천590만원. 전작에 비해 100만원 가량 인상됐다.
폴스타2는 가격이 100만원 가량 오르긴 했지만, 합리적인 편이다. 보통 부분변경을 거치면 100만원은 기본적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폴스타2에는 전면 그릴에 스마트존을 대체해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 요소와 첨단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디자인 변경만 아니라 다양한 성능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탑승한 폴스타2 싱글모터는 기존과 동일한 LG에너지솔루션의 78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됐다. 1회 충전에 종전보다 32km 늘어난 449km까지 달릴 수 있다.
전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전환한 점도 특징이다. 자체 전기모터를 업그레이드한 덕분에 최대출력 299마력, 최대 토크 50kg·m이다. 기존 대비 각각 68마력, 토크는 16.3kg·m이 증가했다.
폴스타2는 T맵모빌리티와 협업해 수입차의 단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OTA(무선) 업데이트를 개선했다. 특히 따로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집에서도 차량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 불편함을 덜었다.
공인 전비는 왕복 200km 주행 후 약 7.29km/kWh로 나타났다. 생각보다 준수한 전비가 나타나 의외였다. 폴스타2는 특히 내연기관과 같은 설정이 가능하다. 원페달주행이라고 하는 회생제동 모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브레이크를 떼면 서서히 출발하는 내연기관차와 같이 설정도 할 수 있다.
주행 중 회생제동(원페달드라이브)를 끄고 크립이라는 기능을 끄면 전기차를 운전하는지,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는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다. 크립을 켜면 브레이크를 떼도 제자리에 멈춰서있다. 크립모드는 테슬라에도 있다.
하지만 폴스타2에는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차체 크기에 비해 운전석이 좁다는 점이다. 폴스타2의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606mm, 2735mm로 경쟁 차종으로 불리는 테슬라 모델3와 아이오닉6에는 최소 10mm에서 200mm 정도 작다. 그럼에도 운전석이 비좁다는 느낌은 아쉬운 점이다.
또 한 가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치중으로 인한 불편함이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으로 인포테인먼트가 눈에 띄게 개선이 됐으나 너무도 많은 것을 담은 탓인지 운전 중에 설정을 만지기는 위험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행 중 시선분산은 사고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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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남다른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다면 폴스타2는 좋은 옵션이다. 폴스타 홈페이지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OTA 업데이트도 장점이다. 전비도 동급 차종 대비 준수한 수준이다.
[한줄평] 미니멀리즘의 정수 폴스타2 부분변경…좋은데...아쉬운 부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