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자체 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내년 30곳까지 늘리는 등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업계 안팎에서 내년쯤으로 점치고 있던 기업공개(IPO) 계획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예정에 없다고 못 박았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무신사 홍대’ 플래그십 매장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5호까지, 내년에는 30호까지 내는 것이 목표”라며 “무신사 플래그십 매장(편집숍) 성수가 내년 3~4월 개점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신사스탠다드는 ▲홍대 ▲강남 ▲동성로 ▲성수 등 4호점까지 운영 중이다. 연말 무신사는 부산에서 매장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문을 열 30호까지 매장 대부분은 지방에 열린다는 계획이다.
또 17일 문을 열 계획인 편집숍 형태 무신사 홍대, 지난 10월 문을 연 ‘무신사 대구’에 이어 다음 타자로는 무신사 성수가 예정돼 있다. 한 대표는 “다음 무신사 편집숍 매장은 성수로 배정했다. 이후 3개 지점을 돌려보며 다음 스텝을 고려할 것이다. 성수에 요즘 외국이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해당 매장은 외국 고객에게 무신사를 소개하고 경험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그간 무신사의 오프라인 사업 역사와 회사가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려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2018년 공유오피스 사업 ‘무신사스튜디오’를 처음 시작해서 현재까지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라며 “위워크가 2018년도 전에는 획기적인 사업이었고, 우리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패션 브랜드를 위해 더 나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이구성수, TTRS 등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기도 한 29CM가 성수를 중심으로 브랜드 쇼룸을 확장하고 있다”며 “패션과 음악은 떼어 놓을 수 없어, 코로나19 시기 음악 공연 어려워졌을 때부터 ‘무신사 개러지’를 운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프라인 사업 확장 이유로 “자신의 브랜드와 상품을 오프라인 보여주고 싶은 수요는 많으나, 아주 소수 브랜드만 백화점에 초대받거나 매장을 연다. 더 많은 브랜드가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보여주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작년에 홍대, 강남에 열어보니, 강남에서는 무신사 고객 아닌 분 많아 우리를 알릴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판매하고 돈을 버는 곳뿐 아니라,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기자 대상으로 먼저 공개된 무신사 홍대 매장은 온라인 혜택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 대표는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동일하게 가져가게 했다”며 “무신사에서 등급이 좋으면 오프라인에서도 동일한 혜택 누리며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 IPO 계획 관련 한 대표는 “2025년까지는 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26년에 무조건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IPO는 자금 조달 이슈, 기존 주주 회수 때문에 하는 것인데 회수 영역에서 잘 소통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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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워크 등 공유오피스 사업이 현재 위기인데, 무신사스튜디오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인지 묻는 말에는 “계속할 예정”이라며 “5개 하고 있는데 하나 더 공개할 것이다. 우리는 그 공간에서 새롭게 나오는 브랜드의 가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손실이 있더라도 계속 진행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홍대점에 앞서 선보인 무신사 대구 성과 관련해서는 “한 달이 채 안 됐다. 11월 목표는 있는데 잘되고 있다”며 “대구와 홍대는 조금 더 운영해 보고 정확한 숫자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