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생성AI '코파일럿' 적용 대폭 확대한다

[이그나이트2023] 개인화 강화…'코파일럿 포 마이크로소프트365'서 진화

컴퓨팅입력 :2023/11/16 16:17    수정: 2023/11/16 18:25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여러 앱에 확대 적용하면서 생성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2023'에서 마이크로소프트365의 코파일럿 기능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생성 AI는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며 “이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 구석구석 적용돼 실질적인 업무를 획기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365 내 여러 앱에 접목됐다. 새 프로필 메뉴로 기능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팀즈를 비롯한 아웃룩,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토픽 등에서 사용자 업무를 돕는다. 새 앱 '마이크로소프트 루프'로 사람과 생성형 AI 협력도 지원한다. 기업 내 IT 관리자도 코파일럿으로 앱 사용량을 더 자세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다.

제품명 변경…코파일럿 프로필 맞춤형 설정 가능

우선 제품명부터 바뀌었다. 이달 초 출시했던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은 코파일럿 포 마이크로소프트365로 변경됐다.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의 생성형 AI 기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코파일럿 프로필.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포 마이크로소프트365의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 코파일럿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고객은 새 코파일럿 프로필에서 개인 맞춤형 설정을 진행할 수 있다. 코파일럿의 모든 응답을 개인화할 수도 있다. 

코파일럿 프로필은 시각 데이터 보기, 글머리 기호 표시 선호도 등 기본 설정을 지정해 준다. 이 기능은 워드와 파워포인트에 우선 적용된다.

코파일럿, 팀즈서 정보 요약·작성·공유 지원

고객은 팀즈로 코파일럿과 더 안전하고 개인화된 소통을 할 수 있다. 사용자는 회의 도중 코파일럿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회의가 끝나면 모든 대화 내용은 지워진다. 회의 도중 코파일럿과 긴 게시물을 종합하거나, 작업 항목을 주고받거나, 주요 결정을 검토하는 작업을 한번에 수행할 수 있다.

팀즈에 스며든 코파일럿.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팀즈에서 메시지 작성을 도와주거나 어조를 사용자 요청대로 변경해 줄 수 있다. 다음 달부터 '지능형 요약' 기능도 추가된다. 지능형 요약은 핵심 사항, 작업 항목 및 의사 결정에 대한 요약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놓친 내용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팀즈 내 코파일럿을 통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유지, 공유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내년부터는 코파일럿을 팀즈 내 전용 AI 비서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모든 사람이 모임에 참석하고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특히 팀즈 내 ‘화이트보드’ 코파일럿은 음성 토론 요점을 자동으로 캡처하고 시각화하여 모든 모임 참가자가 공유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의 공동 작업 공간에 정리해 준다.

코파일럿은 팀즈에서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작업 노트의 코파일럿은 팀즈 모임 중에 실시간으로 메모를 작성하며 모든 참석자가 토론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노트는 모임에 참석한 모든 사람과 공유된다. 사용되는 노트 내 특정 콘텐츠를 캡처하도록 코파일럿에게 지시할 수도 있다.

팀즈 메뉴 '화이트보드'도 코파일럿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음성 토론 요점을 정리해서 모든 회의 참가자에게 전달한다. 회의 중 사람 대신 실시간 메모도 진행할 수 있다. 모든 참가자는 회의 직후 이 메모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메모 내 특정 콘텐츠를 캡처할 수 있도록 코파일럿에게 지시할 수 있다.

아웃룩 사용자, 약속 잊을 일 없을 것

코파일럿은 내년 봄부터 아웃룩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약한다. 미팅 직전 스케줄 내용을 요약해 제시한다. 사용자는 미팅 세부정보, 초대 메일, 필요 문서를 신속히 검토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해당 내용을 통합해 요약본을 제공한다.

아웃룩에 접목된 코파일럿.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으로 메일 스레드를 요약할 수도 있다. 메일 내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후속 회의 등 실행 가능한 단계를 제안한다. 또 답변 초안을 작성하거나 미팅 참석자 초대, 시간 제안 등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미팅 예약 지원도 한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통해 회의 관련 참석자를 자동으로 초대하고, 공유할 파일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또 미팅 가능한 시간을 제안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미팅 스케줄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사람-생성형 AI 협력 확장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과 생성형 AI가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할 수 있는 루프 앱도 내놨다. 팀과 코파일럿은 이 앱을 통해 프로젝트 주제를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루프.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루프 앱은 '지능형 페이지 생성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과거 작업했던 페이지를 찾아준다. 과거 페이지를 현재 프로젝트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프로젝트 목표에 맞는 콘텐츠도 찾아서 제안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페이지를 제작하도록 돕는다. 

팀이 수행한 작업을 추적하고 다가오는 마감일 등 중요한 정보도 표시한다. 사용자는 자잘한 업무에 신경 쓸 필요 없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코파일럿,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도우미 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엔 코파일럿을 워드에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워드에서 내용 추적과 댓글 기능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워드 코파일럿에 "이 문서에서 변경된 내용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면, 워드 코파일럿은 모든 문서 변경 사항을 표시해 수정 내역을 보여준다.

엑셀 코파일럿.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엑셀 코파일럿을 사용하면 좀 더 깊이 있는 데이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는 코파일럿으로 외부 웹에서 스프레드시트로 직접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엑셀에 파이썬이 있으면 풍부한 데이터 분석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엔터프라이즈 에셋 라이브러리'와 기업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연계해 기업에 적합한 프레젠테이션용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로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개인화된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코파일럿 토픽은 모든 직원에게 유용한 기업 소식이나 정보를 공유한다. 이리저리 흩어진 복잡한 기업 문서와 정보를 주제별로 요약할 수 있다. 정보에 대한 출처도 검증할 수 있다.

IT 관리자, 코파일럿 관리도 간편하게

새로운 IT 관리자 환경은 코파일럿 배포를 계획하고, 사용량을 추적하는 과정을 돕는다. IT 관리자는 마이크로소프트365 관리 센터에 있는 코파일럿 사용량 보고서를 통해 조직의 코파일럿 사용량을 평가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윈도11 알림 센터에 템플릿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코파일럿 사용법을 알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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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리자 대시보드.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새로운 코파일럿 대시보드를 통해 모든 리더와 조직은 코파일럿 상태를 평가, 추적할 수 수있다. 이 대시보드는 마이크로소프트365 앱 사용량을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직원이 코파일럿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고 준비돼 있는지 표시한다. 여러 앱에서 코파일럿 사용량을 분석함으로써 모임, 채팅, 전자 메일 및 문서 기반으로 코파일럿 영향력을 알 수 있다. 이 대시보드는 현재 미리 보기로 출시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바 인사이트 코파일럿' 출시 계획도 밝혔다. 기업 관리자는 비바 인사이트 코파일럿에서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비바 인사이트 데이터를 쉽게 쿼리하고, 조직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내년 1월 비공개 미리 보기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