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GD 물증 無"...마약 부실수사 구설

생활입력 :2023/11/15 14:41

온라인이슈팀

경찰이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48)에 대한 증거수집 과정에서 체모 확보를 충분히 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와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이씨의 다리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감정 소견이 전달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뉴스1 © News1

국과수는 경찰에 "(체모)중량 미달로 감정불가"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1차 소환조사 당시 소변을 채취해 간이시약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간이시약검사와 정밀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이로 인해 경찰은 혐의를 일부 '시인'한 이씨의 진술 외에 또 다른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다리털'을 채취해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투약 여부를 확인할만큼 충분히 체모 확보를 하지 못하면서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범행을 일부 시인하고 있는 피의자의 증거마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확실한 입증' 기회마저 놓칠 형국이다.

경찰의 '부실수사'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앞서 경찰은 유흥업소발 마약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연예인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씨·35)에 대해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권씨의 입건 사유가 '진술 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어 권씨의 1차 소환 당시 간이시약검사 결과가 '음성'이었던데다, 권씨가 언론에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전면부인' 입장을 적극 피력하자 여론은 돌아섰다.

경찰은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자, 국가수사본부는 "(수사가)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의견에 반박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마약사건과 관련한 수사상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무리한 수사'라는 의견에 반박했으나,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감정불가' 판정에 관련 증거 추가 확보를 위한 재소환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씨 등 4명은 올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 1명(의사)은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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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올 9월 강남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구속한 데 이어 이씨와 권씨 등을 잇따라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