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원장 안성일)은 국내 기업의 중국 수출지원을 위해 중국 시험인증기관인 세프레이(CEPREI), 홍콩인증센터(HKCC)와 국내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KTC의 이번 협약으로 국내 전기·전자 분야 수출기업은 KTC 국제공인시험 성적서로 중국과 홍콩 인증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또 KTC 직원은 중국강제인증(CCC) 공장 심사원 자격을 획득해 중국 수출기업의 공장심사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우리 기업이 중국으로 직접 시료를 보내지 않고 KTC에서 인증을 획득하게 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CCC 인증은 중국에서 생산·유통·수입되는 전기·전자 제품을 대상으로 중국국가표준에 따른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내 수출기업은 CCC 인증 획득을 위해 제품을 중국으로 보내고, 중국인증기관의 심사원을 통한 공장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품 생산과 납기 일정 확보, 비용 부담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한편,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 수출입 촉진 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강제인증은 없지만, 국민건강이나 안전과 관련해서는 홍콩 인증(HK Mark)를 획득하도록 하고 있다.
KTC는 앞으로 우리나라 1위 교역국인 중국과 CCC 인증 외에 소프트웨어(SW)·5G(5세대 이동통신)와 전기차 배터리·충전기·태양광 모듈·인버터 및 의료기기 분야 등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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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KTC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국 수출 어려움을 해소하고 향후 전기차 배터리·사물인터넷(IoT)·태양광 발전(PV)·반도체·의료기기 분야로도 수출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현지 국가 인증기관이나 글로벌 기관과도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C는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인증기관(CVC)과 중국에 소재한 글로벌 기관인 티유브이라인란드(TÜV Rheinland), 에스지에스(SGS-CSTC), 유로핀스(Eurofins)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