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검색에서 자사앱 설치 유도한 쇼핑몰에 시정 요청

계열사 크림도 해당…자사 서비스 우대 의혹에 일축

네이버가 쇼핑 검색에서 자사앱 설치를 유도한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이메일로 안내문을 보내고 시정 요청을 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쿠팡이나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이커머스사에게 '상품 검색 후 판매 페이지를 접속했을 때,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앱으로 전환하는 것은 약관 위반이니 시정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회사는 이커머스사와 쇼핑 검색 계약을 할 때 앱 설치·전환 유도를 막고 있다. 통상 네이버 쇼핑 검색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면 플랫폼사는 매출 연동 수수료를 내게 된다. 이러한 매출 연동 수수료는 타 판매 사이트에도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네이버 로고

그러나 일부 이커머스사는 상품 판매 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자사 앱을 설치하거나 앱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페이지로 안내하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  

회사는 모니터링 후 이들 사업자에게 규정 위반 사실을 안내했고, 현재 점차적으로 시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안내문을 받은 이커머스사 중 일부 회사에서 "네이버 계열사인 크림이 아직 앱 전환 유도 하고 있다"며 자사 서비스 우대라는 비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크림 외 다른 이커머스사들도 아직 앱 전환 유도 시정을 하지 않은 곳이 있었다. 

네이버 측은 "크림도 약관 위반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냈고, 시정하는 중인 것으로 안다"며 "크림을 우대하려고 한다면 안내 이메일 조차 안 보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림 관계자도 마찬가지로 "네이버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후 시정조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만간 적용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