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타이젠 OS TV 진화중...내년 반려동물 원격 진료 시작"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 발표...타이젠 기반 스크린 제품 연결성 강화

홈&모바일입력 :2023/11/14 16:14    수정: 2023/11/17 15:01

삼성전자가 타이젠(Tizen) 운영체제(OS) 기반 TV 플랫폼을 확대한다. 내년에 게임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서비스와 반려동물 비대면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초에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바이브러리' 서비스를 TV 앱으로 출시한다. 

고봉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에서 '타이젠 기반 스크린 제품의 연결 경험 강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고봉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14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에서 발표하는 모습. 타이젠 OS가 탑재된 플랫폼 로드맵.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2012년 리눅스재단과 협력해 첫 공개한 타이젠은 모바일, 가전, 웨어러블, TV, IoT 기기 등 멀티 플랫폼에 대응하는 범용 운영 체제다. 그 중에서 최근 삼성전자는 타이젠 플랫폼 TV의 영역을 보다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고 부사장은 "이제 스크린이 있는 곳이라면 타이젠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작년에 선보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는 삼성 TV 모니터뿐 아니라 오딧세이, 오딧세이 아크와 같은 게이밍 모니터, 더 프리스타일 2세대와 같은 프로젝트 디바이스에도 제공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게이밍 허브의 게임수는 무려 3천개가 넘는다. 출시한지 1년만에 게임수가 약 300% 증가한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TV에 카메라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스크린 경험을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 부사장은 "2년 전에 TV 앞에서 운동을 하면서 운동을 할 때 내 모습을 분석하고 교정까지 해주는 '스마트 트레이닝'을 출시는데,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서 게임을 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서비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 전시회에서 타이젠의 카메라 API를 이용한 다양한 헬스,웰니스 서비스들을 발표한 바 있다. 심박수, 스트레스, 산소, 포화와 같은 주요 건강 지표를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바로 체크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병원에 갈 필요없이 TV 앞에서 편리하게 원하는 의사를 선택하고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고 부사장은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굿닥, 헬스탭과 같은 업체들과 협력해 원격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내년에 반려동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닥터테일이라는 한국 회사와 함께 반려동물 원격 진료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그동안 모바일에 제공됐던 '바이브러리' 앱을 내년에 TV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브러리' 앱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팬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고봉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14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에서 발표하는 모습.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바이브러리' 서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 밖에 삼성전자는 올해 대화면의 TV로 모바일·TV 등 다양한 기기와 영상 통화를 지원하는 서비스 '컨넥타임'을 발표했다. TV에서 영상으로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수 있고, 모바일로 통화하다가 TV로 연결을 확대하면 더 큰 스크린으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관련기사

광고 기반 무료 콘텐츠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도 강화한다. 현재 삼성 TV 플러스는 세계 24개국에서 400개가 넘는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서비스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2200개 채널과 VOD를 통해서 인기 있는 채널과 프로그램들이 제공된다.

고 부사장은 "삼성 TV 경험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런 발전을 통해서 TV 스크린들이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는 기계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일상생활과 늘 함께하면서, 더 즐겁게 만들어 줄 친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