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에픽 기반 '프론티어', 슈퍼컴 연산성능 1위 수성

인텔 4세대 제온 기반 '오로라', '이글' 2·3위...Arm 기반 '후가쿠' 4위로 하락

컴퓨팅입력 :2023/11/14 10:00

세계 슈퍼컴퓨터 연산 성능 순위를 1년에 두 번 집계해 발표하는 '톱500' 순위표에서 AMD 3세대 에픽 기반 '프론티어'가 1위 자리를 지켰다.

톱500재단이 13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 11월 톱500 리스트에 따르면, 연산성능 1위 슈퍼컴퓨터는 미국 에너지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설치된 AMD 3세대 에픽 프로세서 기반 '프론티어'다.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 슈퍼컴퓨터 프론티어

프론티어는 지난 해 초 등장 이후 18개월간 전세계 슈퍼컴퓨터 연산 순위를 겨루는 '톱500'에서 1위를 지켜왔다. 연산 성능은 1.194엑사플롭스(EFLOPS)로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을 119경(京)번 수행할 수 있다.

인텔이 지난 6월 말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에 설치를 마친 슈퍼컴퓨터 '오로라'는 2위에 올랐다. 이번에 제출된 연산 성능은 585.34페타플롭스(PFLOPS)로 프론티어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오로라(Aurora). (사진=인텔)

톱500 재단은 "오로라의 연산 성능은 전체 시스템의 절반만 구동한 결과이며 구축이 완료될 경우 최대 성능은 2엑사플롭스로 프론티어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 설치된 4세대 제온 기반 슈퍼컴퓨터 '이글'은 561.20페타플롭스로 3위를 기록했다. 톱500 재단은 "클라우드 기반 슈퍼컴퓨터가 지금까지 톱500에서 기록한 순위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톱500 재단은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 기반 슈퍼컴퓨터가 기존 25대에서 20대 늘어나 총 45대가 되었지만 이들 중 총 4대만 인텔 GPU를 이용하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 오로라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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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IP 기반 슈퍼컴퓨터 '후가쿠'. (사진=리켄)

일본 고베 소재 이화학연구소 전산과학센터에 설치된 Arm 기반 슈퍼컴퓨터 '후가쿠'는 2020년 6월 톱500 순위 1위에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 해 6월 프론티어 등장으로 2위로 밀려난 데 이어 이번 오로라·이글 등 새 슈퍼컴퓨터 등장에 따라 4위로 밀려났다.

톱500 재단은 "후가쿠는 미국 이외 지역에 구축된 슈퍼컴퓨터 중 여전히 가장 고성능 제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