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가 중국에 인공지능(AI) 회사를 세웠다.
13일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스타벅스(중국)혁신과기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주사인 스타벅스커피(케이맨)홀딩스가 100% 투자했다.
영업 허가 정보에 따르면 스타벅스(중국)혁신과기유한회사의 업무 범위는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판매 ▲AI 응용 소프트웨어 ▲AI 기초 소프트웨어 개발 ▲AI 이론 및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개발 ▲사물인터넷 설비 제조 ▲컴퓨터 시스템 서비스 ▲빅데이터 서비스 ▲공급망 관리 서비스 등이다.
법적 대표자는 뤄진펑이며 등록 자본금은 2억2천200만 위안(약 403억 원)이다. 스타벅스의 중국 수석기술책임자(CTO)를 맡아온 뤄 대표는 스타벅스 합류 이전 알리바바에서 데이터 기술 플랫폼 구축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에 데이터 기반의 커피 유통 및 물류와 판매, 맞춤형 서비스 등을 위한 AI 기술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언론 잔장즈자는 "이러한 움직임은 스타벅스가 기술 혁신, 특히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스타벅스가 향후 더욱 지능적 서비스와 기술 개선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개인화된 커피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 8월에도 15억 위안(약 2724억 원)을 투자해 '스타벅스중국혁신과기센터(Starbucks China Innovation and Technology Center)'를 설립한 바 있다.
중국 선전시에 자리잡은 이 센터 역시 기술 역량을 높이고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매장과 채널의 디지털화를 앞당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9월 센터가 운영에 돌입한데 이어 '스타벅스혁신산업단지'도 조성됐다. 이 단지에선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커피 로스팅 공장과 고도로 지능화된 물류센터가 운영된다.
커피 대기업의 과학 기술 개발이 향후 커피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매장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4분기까지 스타벅스가 중국에 신설한 매장 수만 326개로 중국 매장 수가 총 6천806곳이 넘는다. 지난해 대비 13%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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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하루에 4개 가량의 신규 매장이 문을 여는 것으로 역대 최고 속도다.
스타벅스의 랙스먼 내러시먼 글로벌 CEO는 지난 4분기 재무보고 회의에서 중국 내 매년 1천 개 매장을 오픈하고 2025년까지 9천 개 매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