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가 독점 논란을 타개할 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서울 강남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공정배차 ▲수수료 체계·수준 ▲가맹운영 구조 변경 ▲근무환경 개선을 담은 방안을 마련하고자 다음 달 31일까지 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회사와 4단체 외 모빌리티 업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협의회에서 수락률 기반의 카카오T 배차 기준을 현장 상황이 고려된 시스템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수수료 체계·수준은 신규 가맹 서비스를 통해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수준에 대한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 택시 가맹 사업자는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케이엠솔루션과 5년간 월매출 20%를 지급하는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와 3개월 단위 광고·정보이용료 관련 제휴계약도 맺는다. 협의회는 이런 이중구조 계약을 간소화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말 출범할 협의회에서는 업계 의견과 정책을 반영해 가맹사업 운영 구조에 변화를 주고, 택시 기사들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도 논의할 방침이다. 수수료 인하를 놓고, 구체적인 요율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 역시 협의회에서 의견차를 좁힐 계획이다.
다음 회의는 2주 후인 이달 말 재개할 예정이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이사는 “이중구조 계약이나 수수료 문제 등을 놓고 카카오에서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며 “지속 가능한 상생 의지를 사측에서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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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카카오T 플랫폼을 다른 호출 서비스에 개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간담회에서 관련 방향에 대한 이견차가 있었다”며 “다음 회의 때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류긍선 대표를 비롯해 안규진 사업부문총괄 부사장과 이동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택시 업계에선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구수영 위원장과 박건수 개인택시연합회장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