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젖은 곱슬 모발 펴주는 신개념 '다이슨 헤어기기'...시간 줄이고·손상 완화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스타일링 시간 빨라져 59만9천원

홈&모바일입력 :2023/11/17 14:34    수정: 2023/11/17 18:05

헤어기기는 정교한 헤어스타일링을 완성해 주는 기술이 점점 진화되고 있다. 최근엔 모발의 손상까지 줄여주는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다.

다이슨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헤어기기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줄이고 빠르게 헤어스타일링을 돕는 디바이스다. 무엇보다 젖은 모발을 바람으로 말리면서 동시에 곱슬머리를 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젖은 모발에 사용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다.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를 2주간 사용하면서 궁금한 기능들을 살펴봤다.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사진=지디넷코리아)

■ 젖은 모발 곱슬 펴준다…스타일링 시간 절반으로 줄여줘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바람으로 모발 건조하는 기능까지 탑재돼 있다 보니 일반 스트레이너보다 크기가 더 크고, 들었을 때 묵직했다. 하지만 손목에 무리가 올 정도로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한손으로 스타일링이 가능한 무게다.

전원을 포함한 버튼은 총 5개다. 전원을 켜면 3초 동안 클리닝 모드가 시작되면서 바람이 나온다. 바람은 기기의 바를 따라 1.5mm 크기의 분사구를 통해서 나오는 방식이며, 바람이 나오는 방향이 45° 각도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모발을 즉각적으로 말릴 수 있게 돼 있다.

바람은 기의 바를 따라 1.5mm 크기의 분사구를 통해서 나오는 방식이며, 바람이 나오는 방향이 45° 각도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모발을 즉각적으로 말릴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모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젖은 모발에서는 80°C, 110°C, 140°C 총 3단계의 온도를 선택할 수 있고, 건조된 모발에서는 120°C, 140°C의 총 2단계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부스트 모드’로 설정하면 가장 센 강도의 바람이 나와서 모발을 빠르게 말릴 때 유용했다. 또 ‘콜드 모드’는 완성된 스타일링을 고정할 때 사용하는 기능이다.

모드를 바꿀 때마다 기기의 LCD 화면에서 어떤 모발에 사용해야 하는 기능인지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알려줘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전자제품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기 사용 방식은 바람이 나오는 방향이 아래쪽을 향하게 해서 천천히 내리며 모발을 펴면 된다.

다이슨'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버튼이 총 5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이슨'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 건조된 모발 120°C 모드(좌측), 젖은 모발 모드(우측) (사진=지디넷코리아)

모발이 50% 건조된 상태에서 110°로 머리를 펴보았다. 모발을 펴기 위해 제품의 양쪽을 누르면(다물면) 바람이 더 세게 나왔다. 또 헤어기기의 안쪽에 위치한 열판도 뜨거워졌다. 분사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역할은 모발을 말리는 것뿐 아니라, 바람이 아래로 향하면서 모발을 펴주는 역할까지 한다.

다이슨의 설명에 따르면 45° 각도로 분사되는 기류는 하나의 집중된 공기 흐름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아래로 향하는 힘을 생성하고, 모발을 건조하면서 곧게 펴준다.

바람 세기도 강력했다. 다이슨이 특별 설계한 하이퍼디미엄 모터는 최대 106,000rpm까지 회전하며 초당 11.9L 이상의 바람을 분출한다. 이는 F1 엔진보다 5배 빠른 속도다.

또 열판이 일반 스트레이트너 보다 길기 때문에 더 많은 모발을 펼 수 있었다. 왼쪽 모발을 두가닥으로 나눈 뒤에 천천히 내리며 펴주니까 단 1~2번만에 곱슬 모발이 스트레이트(생머리)로 완성됐다. 결과적으로 모발을 말리면서 펴주는 방식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헤어스타일링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켜줬다.

왼쪽 모발 한가닥을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로 1번 내리면서 펴주니까 웨이브 모발이 스트레이트(생머리)로 완성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번에는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물기만 없앤 상태에서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를 사용해 봤다. 모발에 수분이 너무 많아서일까, 곱슬을 펴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모발을 절반 정도 말린 후에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스타일링 측면에서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

스타일링 전에 모발을 말리기 위해서 양 바를 다물도록 버튼을 누른 다음에 사용하면 된다. 바람이 하나로 모아져서 드라이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지능형 열 제어 시스템'이 모발 손상 줄여준다

모발을 빠르게 스타일링해주는 기능 외에도 모발 손상을 최소화해 주는 기능도 중요하다. 다이슨 헤어기기는 모두 지능형 열 제어 시스템이 탑재돼 모발 손상을 줄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유리구슬 서미스터가 탑재돼 바람의 온도를 초당 최대 16회 조절하고, 과도한 열 손상을 방지해 준다. 또 기기 사이에 모발이 있는지 감지해 모발이 없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바람의 속도를 낮춰준다. 바람은 모발을 펴주는 역할뿐 아니라 과도한 열 손상을 방지해줘서 모발 손상과 끊김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유리구슬 서미스터가 탑재돼 바람의 온도를 초당 최대 16회 조절하고, 과도한 열 손상을 방지해 준다. (사진=다이슨)

이런 기능 덕분인지, 모발을 모두 건조한 상태에서 일반 스트레이터를 사용했던 방식과 비교하면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모발을 더 차분하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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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비자 가격은 59만9천원으로 기존 가정용 스트레이트너 가격과 비교하면 다소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시 한다면, 구매를 고려해 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