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인공지능(AI)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AI와 파트너십 확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주요 IT 외신은 구글이 캐릭터.AI와 수 억 달러 규모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부터 클라우드 시스템과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캐릭터.AI에 제공해 왔다. 캐릭터.AI는 이 지원으로 챗봇에 활용하는 모델을 훈련할 수 있었다. 파트너십 확대가 이뤄지면, 구글은 캐릭터.AI에게 인프라뿐 아니라 금전적 지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캐릭터.AI는 사용자 맞춤형 챗봇을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구글 거대언어모델 '람다'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빌리 아일리시 같은 연예인이나 만화 캐릭터를 대화 상대로 설정해 채팅할 수 있다. AI 비서를 통해 캐릭터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 현재 무료판과 유료판으로 이뤄졌다. 유료 버전은 월 9.99달러(약 1만3천2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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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 챗봇은 올해 출시 직후 6개월 동안 월 1억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방문자 약 60%가 18~24세다. 다수 외신은 이 챗봇이 챗GPT나 빙과 다르게 말투와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젊은 층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전 구글 브레인에서 근무했던 노암 샤제르와 다니엘 프레이타스가 설립한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구글은 이러한 캐릭터.AI의 차별화 콘셉트와 젊은 층으로부터 얻은 높은 인기, 설립자들과의 연관성 등을 이유로 파트너십 확대를 고려 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