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프로세서 판매량, 10월 국내 시장서 인텔 앞질러

7000 시리즈 가격 인하, AM5 메인보드 가격 하락으로 판매량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3/11/10 17:01    수정: 2023/11/10 17:10

국내 조립PC 시장에서 지난 10월부터 AMD 라이젠 프로세서 판매량이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소폭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가 이와 같이 밝혔다.

10일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조립PC 시장에서 인텔 프로세서 점유율은 50% 중반으로 AMD 라이젠 프로세서 대비 7%대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10월에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 판매량이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AMD 데스크톱PC용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AMD)

■ 국내 조립PC 시장 인텔 우위, 2년 2개월만에 깨져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판매량은 2021년 8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 출시 이후 60%대를 유지하며 AMD 라이젠 프로세서 대비 우위에 있었다. 이런 우위가 2년 2개월만에 깨진 것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AMD가 지난 해 9월 출시한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결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립PC 시장에서 AMD 라이젠 프로세서 점유율이 지난 10월부터 인텔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자료=다나와리서치)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는 새 규격인 AM5 소켓을 탑재한 메인보드와 DDR5 메모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AM5 메인보드와 DDR5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출시 직후인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판매가 부진했다.

반면 올해는 DDR5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됐고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 가격 하락, 보급형 A620 메인보드 등장 등으로 작년 대비 비용 부담이 줄어 들었다.

■ 라이젠 7000 시리즈·AM5 메인보드 가격 하락 영향

다나와 관계자는 "라이젠 7000 프로세서 판매량이 지난 7월 이후 급격히 늘어나 현재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일 프로세서 기준으로는 라이젠 5 7600에서 내장 그래픽칩셋 기능을 빼며 라이젠 5 7500F 프로세서(38.3%)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라이젠 5 5600G(15.2%), 라이젠 5 5600(14.2%) 등 전세대 제품 판매량도 여전히 높다.

지난 7월 출시된 라이젠 5 7500F. 내장 그래픽칩셋 기능을 빼 단가를 낮췄다. (사진=AMD)

다나와 관계자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 가격 하락과 AM5 메인보드 유통 가격이 지난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내리며 인텔 프로세서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점유율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세서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 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AMD, 글로벌 서버 시장서 점유율 5.8% 상승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가 소매, PC 제조사 공급 물량 등을 종합해 최근 발표한 올 3분기 전세계 프로세서 점유율에서는 AMD가 데스크톱 19.2%, 서버 23.3%, 모바일(노트북) 19.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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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전세계 인텔/AMD 프로세서 점유율. (자료=머큐리리서치)

AMD 관계자는 "AI 가속 기능을 갖춘 노트북용 라이젠 프로세서가 50종 이상 출시됐고 PC 시장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며 모바일 부문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3.8%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버 부문에서는 3·4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수요가 증가했고 전체 판매량 중 4세대 에픽 프로세서 판매량이 50% 이상 늘었다. 그 결과 서버 부문에서 전년 대비 점유율이 5.8%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