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조기 흑자전환·신규 공급사 확보해 성장 동력 창출

3분기 영업손실 축소 반등 신호탄...유럽향 폴스타 프리미엄 고객사 창출

디지털경제입력 :2023/11/10 15:59

SK온이 영업손실 축소에 이어 유럽 신규 고객사 확보에 성공하며 연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온은 북미 지역의 안정된 조기 수율을 발판 삼아 오는 4분기 흑자 전환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보면 34%(1천346억원)까지 적자를 줄였다. 전기와 비교해서도 19%(1천68억원) 감소했다.

1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소급 반영했던 2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건 긍정적인 성과다. 업계에서는 수율에 난항을 겪던 SK온의 미주 공장이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특히 조지아의 1, 2공장이 본격 가동된 가운데 미주에서 안정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4분기 흑자전환까지 노린다는 구상이다. 당초 SK온은 내년 하반기경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잡은 바 있지만 AMPC 수혜, 신규 공장 가동 등으로 전기차 업황 둔화에서도 조기 흑자전환을 공언했다.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사진=SK온)

SK온 관계자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4분기 SK온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생산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근엔 유럽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성공하면서 희소식을 전했다. SK온은 지난 6일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유럽향 수요가 주춤하면서 난항을 겪었지만 SK온은 오히려 정공법을 택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SK온은 2025년부터 폴스타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5'에 NCM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SK온의 주력인 NCM배터리 수요를 재확인 한 셈이다. 포드와 JV 블루오벌SK 켄터키 1, 2 공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과 합작(JV) 공장이 안정적으로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면 SK온을 괴롭혔던 수익성 문제에서도 탈출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SK온은 지난 6일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의 증설 공사를 일시 중단했지만 이는 공사 비용 단계별 이사회 의결에 따른 절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