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 직원이 설립한 유명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 ‘AI 핀’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핀은 생성 AI를 통합한 웨어러블 기기로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음성과 터치를 통해 제어하며, 레이저 프로젝터로 손에 영상을 비춰 사용하거나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 입력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기 앞에 초콜릿을 가까이 대고 “칼로리가 얼마냐”고 물으면 정확한 칼로리를 계산해 음성으로 답해주고, 전화가 걸려왔을 때 기기 앞에 손을 가져다 대면 손바닥에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비춰 보여준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이나 AR 글래스 등의 웨어러블 기기가 인간의 행동을 침해하고 있으나 AI 핀은 인간의 행동을 방해하지 않고 사용자의 손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6일부터 미국에서 주문 가능하며, 2024년 초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699달러(약 90만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LLM(대규모 언어모델)에 접속하기 위해 데이터통신 구독료 월 24달러(약 3만원)를 내야 한다.
더버지는 앱이 아닌 LL과 직접 상호작용하고 입력 대신 말로 제어하는 점을 특징으로 꼽으며,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평했다.
관련기사
- 옷에 붙여 쓰는 AI비서 ‘AI 핀’ 곧 공개…"가격 90만원"2023.11.09
- 자율주행차 AI 결정, 탑승자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2023.11.09
- 오픈AI, GPTs 출시 연기…"폭발적 수요 때문"2023.11.09
- 'GPT 스토어'가 앱 마켓을 대체할 수는 없다2023.11.09
WSJ는 가격으로 치면 중급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며, 대부분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5초 정도 만에 내놨다면서 AI 비서 아마존 알렉사나 애플 시리보다는 느린 속도라고 평했다.
휴메인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MS, SK네트웍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타임지 선정 2023년 최고의 발명품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