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팹리스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위한 새로운 AI(인공지능) 반도체 3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영 매체 차이나스타마켓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자사의 주력 제품인 H100 설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AI 반도체를 개발했다"며 "중국 기업이 며칠 내로 납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9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인 'A100', '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기존 AI 반도체에서 성능을 낮춘 A800, H800 대체재를 만드는 방식으로 미국의 규제를 회피해 왔다.
규제의 허점을 발견한 미국은 지난달 추가 규제에 나섰다. 미국은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AI 반도체의 범위를 기존 고사양에서 저사양 칩으로 확대하고, 기준 역시 더 엄격한 수준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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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엔비디아는 이번 규제로 AI 반도체 외에도 최고 성능의 게이밍용 그래픽 카드인 'RTX 4090'도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규제로 엔비디아는 자사 제품 개발 및 공급 능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중국 기업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주문 취소가 나올 수 있다는 보도도 최근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