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청소도 로봇 시대…바닥 청소·공기정화 '척척'

"상업용 건물 관리 일손 덜어줄 대안으로 떠올라"

홈&모바일입력 :2023/11/07 17:02    수정: 2023/11/07 21:51

대형 건물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청소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바닥을 청소하거나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등 일손을 대신하는 중이다.

■ 브이디컴퍼니, 건물 청소로봇 시장 출사표

브이디컴퍼니는 지난 1일 청소로봇 ‘클리버’를 선보였다. 지난 4년간 서빙로봇 시장에서 고도화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운영 노하우를 중국 푸두로보틱스 ‘CC1’ 모델에 적용한 결과다.

클리버는 동시 위치추정·지도작성(SLAM) 방식으로 스스로 위치를 인식하며 주행한다. 복잡한 지형에서도 효율적인 청소를 돕는다. 청소는 건·습식 청소와 쓸기, 걸레질 등 다중 청소모드를 제공한다. 천연석, 대리석, 카페트 등 재질과 경도가 다른 다양한 바닥 재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브이디컴퍼니 청소로봇 '클리버' (사진=브이디컴퍼니)

클리버는 자동 충전과 급·배수도 지원한다. 로봇은 배터리 잔량 10%, 맑은물 잔량 5% 이하 혹은 오수 80% 초과시 워크스테이션으로 이동한다. 충전 이후에는 청소 진행 상황을 기억하고 하던 작업을 이어서 진행한다. 청소를 마치면 상태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브이디컴퍼니는 국내 유명 호텔·리조트 등에 청소로봇 실증 운영(PoC)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영업망을 확대해 내년에는 청소로봇 5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 마로솔-GRV, 청소로봇 기술 고도화 맞손

토탈로봇 플랫폼 마로솔은 지난 8월 가우시움로봇비전(GRV)과 손을 잡았다. GRV는 일본 서비스로봇 기업 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중국 서비스로봇 기업 가우시움로보틱스가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양사는 파트너십으로 서비스로봇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로솔 통합관제제어 시스템 ‘솔링크(SOLlink)’를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사용성을 높이고, 승강기 연동을 통한 층간 이동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다각도로 협력 중이다.

가우시움 청소로봇 (사진=가우시움)

마로솔은 가우시움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해 독점 총판 권한도 함께 확보했다. 가우시움은 2013년 설립해 첨단 SLAM 기술을 바탕으로 상업용 청소로봇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 공기청정도 로봇이…플라즈마 살균 적용한 HD현대로보틱스 ‘D1’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출시한 국내 최초 대면 방역로봇 ‘D1’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D1은 병원 수술기구 살균에 사용하는 ‘플라즈마’ 살균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다.

D1은 8가지 센서를 탑재해 대기 중 초미세먼지와 유기화합물(TVOcS) 등을 감지한다. 외부 유해공기를 흡입한 후 기기 내부에서 3중 필터로 바이러스를 제거해 배출한다. 제품 상단 10인치 LED 화면은 공기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등 기능을 갖췄다.

관련기사

HD현대로보틱스 방역로봇 '현대 D1' (사진=HD현대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는 방역로봇 D1을 KTX 울산역과 성남 한국잡월드와 호텔 등에 도입했다. 지난 9월에는 ‘2023 세계도시정상회의’ 전시관에서 방역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이 상업용 건물 청소 영역에서 많은 일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