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독일에서 3천만 원대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금요일 독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2만5천유로(약 3천490만원) 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직원들에게 밝혔다.
다만 머스크는 저렴한 전기차 모델의 생산이 언제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올 상반기 유럽의 전기차 평균 소매 가격은 약 6만5000유로(약 9천84만원)로, 테슬라 모델3은 독일에서 4만2천990유로(약 5천99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머스크가 언급한 저렴한 전기차가 출시되면 모델3보다 약 30% 저렴한 차량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과거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모델2’로 알려진 새로운 저가형 전기차의 생산이 내년에 시작될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이에 외신들은 테슬라가 전기차 차체 하부를 일체형으로 만드는 기술을 달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는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이라고 평했다.
이번 소식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포드는 전기차 생산 설비에 대해 120억 달러 투자를 연기한 상태이며, GM은 2024년 상반기까지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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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평가 회사 켈리블루북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기차의 평균 가격이 약 5만 달러(약 6천531만원) 를 맴돌면서 저렴한 옵션이 부족해 고객의 전기차 전환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도 이런 수요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테슬라도 올해 미국에서 여러 차례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머스크는 고금리가 전기차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판매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