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 네 명 중 세 명이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세 명 중 한 명은 원전이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 최성광)이 6일 발표한 ‘2023년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 75.6%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해 국민 대다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22.1%는 ‘원전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모름/무응답’이 2.3%였다.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 인식 측면에서는 82.8%가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
원전 안전성과 관련, 응답자 가운데 66.1%가 ‘안전하다’고 답했고 60.9%는 ‘국내 원전의 방사성폐기물의 관리 안전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원전 설계‧건설‧운영 등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가 38.9%로 가장 많았고 ‘전 세계적인 운영 사례(19.8%)’ ‘정부 및 규제기관의 철저한 안전관리(19.1%)’ ‘전문가나 관련 종사자들이 안전하다고 해서(18.8%)’ 등의 순이었다.
원전이 불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이유는 ‘예상외의 사고가 우려되어서’가 57.6%로 가장 많았고 ‘안전관리 기술 부족(21.0%)’ ‘연구자 및 기술자의 운영오류 우려(10.5%)’ ‘언론·온라인매체·영화 등에서 위험하다고 해서(5.9%)’가 뒤를 이었다.
국내 원전 계속운전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70.6%)’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한다’가 27.9%, ‘모름/무응답’이 1.5%였다.
‘국내 원자력 발전량을 늘려야 한다’고 답한 응답은 55.5%였고 ‘줄여야 한다’가 41.3%, ‘모름/무응답’은 3.2%였다.
거주하는 지역에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반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56.4%로, ‘찬성할 것’ 42.0% 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이유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위험 우려’가 59%로 가장 많았고 ‘원전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 우려(22.9%)’ ‘지역발전 저해 및 재산 가치하락 우려(8.9%)’ ‘생업에 대한 피해 우려(2.8%)’가 뒤를 이었다.
찬성 응답자는 ‘에너지자립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51.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지역경제 및 산업 활성화(23.1%)’ ‘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16.3%)’ ‘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6.0%)’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91.8%가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리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답했고 원전 부지 내 건식 저장시설의 시급성에 대해서도 80.3%로 높게 나타났다.
적절한 보상 및 안정성이 보장되는 경우, 거주하는 지역에 사용후핵연료 처리장 건설을 한다면 ‘찬성할 것이다’는 의견이 5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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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석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장은 “에너지 국민인식조사를 통해 에너지 및 원자력 현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대국민 에너지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5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일대일 전화조사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