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이사장 장석환)이 지난 3일 통일한국의 비즈니스를 이끌 '아산상회' 5기의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산상회는 아산 정주영 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의 합성어다. 북한이탈 청년 창업가가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창업을 통해 자립 및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포용적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본 프로그램은 1기부터 5기까지 총 39개의 창업팀을 배출했으며, 이번 5기에서는 실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과 홍보를 진행하는 '데모데이'를 처음 진행했다.
아산상회 5기에 최종 선발된 9개의 창업팀은 모두 탈북 청년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개인 단위의 지원자를 선발한 후 하나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던 지난 기수와 달리, 올해는 탈북 청년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선발해 사업 성장 과정을 집중 지원했다. 아산상회 5기 창업팀들은 지난 4월 선발된 후 11월까지 전문가 멘토링, 피칭 교육 등으로 구성된 전략적인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치며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지난 3일 마루180에서 열린 데모데이 무대에 올랐다.
데모데이는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의 환영사와 이주태 남북하나재단 사무총장의 축사로 시작해, 결선에 진출한 총 9개 창업팀의 피칭 세션으로 진행됐다. 피칭에서는 각 팀 별로 15분 동안 팀 및 사업 소개,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피칭 세션 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는 B2B 전용 중국 제조상품의 신뢰성 검증 플랫폼인 '이젠케어'를 개발한 '메리'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월리클'과 '박스레더' 등 2팀에게, 우수상은 '하나도가', '포레거시', '삼수령목장테마공원', 'OTT F&B', '문화잇수다', '우묘' 등 6팀에게 수여됐다. 대상팀에게는 1천만원, 최우수상과 우수상 팀에게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아산나눔재단은 수상팀에게는 후속 투자 연계와 함께, 투자를 유치한 창업팀을 대상으로 매칭그랜트 방식의 지원금도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박현정 와이앤아처 이사,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 임동준 소풍 파트너,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 등 업계 전문가 4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비즈니스 모델, 팀 역량, 성장 등의 기준에 따라 심사했다. 특히 팀 역량을 심사하는 '기업가정신' 항목에서는 아산상회가 추구하는 도전성, 다양성, 포용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는 심사평에서 "아산상회에서 처음 열리는 데모데이에서 심사를 맡게 돼 기쁘고, 수익성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 비즈니스를 개발해 온 창업팀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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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박영미 메리 대표는 “아산상회 5기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지난 7개월간 전문가 멘토링과 피칭 교육 등 아산상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원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아산상회에서 경험한 기업가정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비즈니스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상회 5기의 팀들의 데뷔 무대가 펼쳐진 오늘 데모데이에서 지난 7개월간의 도전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데모데이 준비 과정이 통일 임팩트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창업가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기를 바란다. 아산나눔재단은 앞으로도 여러분의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