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택시 수수료 논란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주재로 개선책 마련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6일 오전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공동체 비상 경영 회의에는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찍이 시작된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김 센터장과 홍 대표 등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경영진들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사내 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 방향을 논의했다.
회사는 올 초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 등 문제 발생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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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결과를 토대로 카카오는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꾸리고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회사는 매주 월요일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수 센터장은 "현재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