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대미 장식한 르세라핌 "오버워치2 팬 열정 엄청나"

오버워치2와 협업한 르세라핌 인터뷰

디지털경제입력 :2023/11/05 19:24

[애너하임(미국)=강한결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의 커뮤니티 축제 '블리즈컨2023’ 폐막식 무대를 장식했다. 한국 아티스트가 블리즈컨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세라핌은 최근 오버워치2와의 협업을 통해 신곡 ‘Perfect Night’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오버워치2 내에는 ‘르세라핌’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신규 3대3 모드 ‘콘서트 대격돌’과 5종의 ANTIFRAGILE 전설 스킨과 관련 감정 표현 및 승리 포즈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4일 ‘르세라핌’의 블리즈컨 폐막 공연에 앞서 서면 인터뷰도 진행했다. 평소 오버워치2를 즐겨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미와야키 사쿠라(사쿠라)는 "오버워치와의 협업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며 소감을 전했다.

르세라핌 블리즈컨 현장. [사진=쏘스뮤직]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팬층이 두터운 오버워치2와 협업했다. 소감을 묻고 싶다. 소속사나 주변에서 특별한 반응이 있었나? 그리고 멤버들은 이번 콜라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멤버 전원) "오버워치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를 보유한 게임이라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이런 유명한 게임과 협업을 한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신곡 '퍼펙트 나이트'의 뮤직비디오를 공동 제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게임 스킨 등 생각 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함께해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는 정말 흔치 않기 때문에 함께 작업한 모든 콘텐츠가 완성도 있게 나오길 바랬고, 실제로 그렇게 돼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협업의 일환으로 블리즈컨 폐막식 무대에 서게 됐는데, 국내 가수 가운데 블리즈컨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건 저희가 처음이라고 들어서 이 무대도 무척 기대된다.

Q: 멤버들은 평소에도 오버워치 2를 포함해 게임을 대체로 즐기는 편인가?

(사쿠라) "너무 바쁜 날은 못하지만 그래도 스케줄이 끝나고 여유가 있을 때는 숙소에 가서 오버워치2를 즐겨하고 있다"

(홍은채) "사쿠라와 함께 스케줄이 끝난 후 숙소에서 게임을 하고 있고 오버워치2가 너무 재밌어서 즐기면서 하고 있다"

Q. 사쿠라는 오버워치 2 플레이어로 알려져 있어 더욱 뜻깊을 것 같다. 실제 오버워치2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가?

(사쿠라) "숙소에서 쉬거나 시간이 날 때 게임을 즐겨할 정도로 평소에도 게임에 관심이 많다. 이번에 오버워치2와 협업을 한다고 들었을 때 너무 기뻤고 결과물이 기대됐다. 그래서인지 오버워치2에 더 애정이 가는 것 같고, 지금도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Q: 컬래버레이션 스킨 제작 및 협업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특별히 신경 쓰거나, 요청한 점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멤버 전원) "르세라핌 스킨이 지금까지 없었던 캐주얼하고 힙한 느낌으로 제작된 것 같은데 르세라핌 로고도 있고, 피어나(팬덤명)라는 로고도 있어서 저희한테는 굉장히 특별하게 다가온다. 게이머 분들도 색다른 기분으로 게임을 하시면 좋겠다"

Q: 멤버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 영웅 스킨이 있는가?

(김채원) "디바 경찰 스킨"

(사쿠라) "메이의 팸킨 스킨"

(허윤진) "파라. 파라의 모든 스킨을 좋아한다"

(카즈하) "얼음공주 모이라. 예뻐서 좋아한다"

(홍은채) "네온 고양이 솜브라가 마음에 든다. 알록달록하고 시크한 고양이 같아서 좋다"

(왼쪽부터) ‘슈팅 스타’ D.Va, ‘차트 역행’ 트레이서, ‘여우길의 요정’ 키리코, ‘정비돌’ 브리기테, ‘걸크러시’ 솜브라.

Q: 실제 게임으로 구현된 춤 감정 표현이 꽤 세밀하다. 게임 속 춤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멤버 전원) "게임 속 영웅 캐릭터들이 ‘ANTIFRAGILE’의 안무를 춘 걸 봤는데, 생각보다 잘 해서 진짜 신기했다. 그래서 여러 번 돌려서 계속 봤다. 웨이브도 너무 잘하고, 팔 각도랑 발 스탭까지 딱딱 맞아 떨어져서 정말 칼군무 그 자체다(웃음).

그리고 캐릭터들이 춘 그 포인트 안무는 원래 우리가 굉장히 좋아하는 동작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머슬캣’이라는 이름의 안무인데 오버워치2 이용자 분들도 꼭 한번씩 봐주시길 바란다"

Q: Perfect Night 뮤직비디오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르세라핌 멤버들이 오버워치 2 캐릭터와 함께 등장한 것도 이색적이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멤버들의 감상평이 궁금하다.

(멤버전원) "처음에 저희의 모습과 3D 애니메이션이 교차될 거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어떤 영상이 완성될지 상상이 잘 안 됐다. 하지만 처음 해보는 작업이고 게임 속 캐릭터와 함께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게 흥미로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했다.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봤을 때, 저희가 찍은 장면과 캐릭터가 등장하는 신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너무 만족스러웠다.

특히, 조명과 색감, 의상, 헤어스타일 등 모든 비주얼이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의 내용이 영웅 캐릭터들이 르세라핌의 콘서트를 보러 오는 길에 생긴 에피소드이고, ‘Perfect Night’라는 곡의 메시지와도 잘 어울려서 정말 기획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오버워치 월드컵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르세라핌 메타'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고, 실제 일본 등 글로벌 중계진과 팬들로부터 환호성도 받았다.

(멤버전원) "이 소식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르세라핌 조합으로 게임을 하신다고 하여 재밌게 봤고, 승리했다는 소식에 저희가 이긴 것처럼 정말로 기뻤다. 그리고 선수들 너무 멋있었다"

Q: 2023 블리즈컨을 통해 전 세계 게임 팬들과 만나게 됐다. 실제로 와 본 블리즈컨 분위기는 어땠나. 한국 아티스트 최초 블리즈컨 무대를 앞두고 소감 들어보고 싶다

(멤버 전원) "블리즈컨이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게임 팬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하는데, 현장에 와보니 실감이 됐다. 그리고 상상했던 것 보다 페스티벌의 규모도 커서 처음에는 조금 긴장도 됐다. 세계적인 게임 축제에서 저희가 공연을 한다는 게 실감되면서 진짜 잘해야겠고 생각했다"

Q: 오버워치2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버워치2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여러가지 매력이 있는 게임이지만, 이번에 저희와 컬래버레이션을 해서 조금 더 특별해졌다는 것도 자랑하고 싶은 포인트인 것 같다(웃음).

(멤버 전원) "특히 게임 속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 있고 플레이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캐릭터들의 성장 서사도 재미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게임 안에서 르세라핌의 포스터를 찾는 재미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오버워치2를 즐겨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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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외 게이머들에게도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열정적인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멤버 전원) "K-팝 팬분들은 정말 열성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팬분들을 만나는 자리에 가면 그분들의 에너지와 열기가 온몸으로 느껴지는데, 이번 협업을 계기로 게임을 사랑하는 분들도 K-팝 팬분들 못지 않게 열정적이라는 걸 알게 됐다. 오버워치2를 즐기는 많은 게이머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르세라핌을 더 잘 알게 되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