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줄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4%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15.9%(2만5천363대) 감소한 2만1천329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달 2만2천565대보다도 5.5% 줄었다.
브랜드별 등록 순위(테슬라 제외)에서는 벤츠가 6천612대로 BMW(5천985대)를 제치고 전월에 이어 석 달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BMW가 6만2천514대로, 6만988대의 벤츠를 앞섰다. 그 뒤로 볼보(1천263대), 아우디(1천151대), 렉서스(963대), 폭스바겐(853대) 순이다.
연료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가솔린(9천790대), 하이브리드(7천99대), 전기(2천357대), 디젤(1천55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527대) 순으로 팔렸다.
특히 전기차 소비 둔화에 따라 전기차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4% 급감했다. 경기 침체 속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 가격에 충전 인프라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매 점유율은 11.1%로, 디젤(7.3%)을 앞섰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가 3천578대가 팔리면서 지난달에 이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이어 BMW 3시리즈(976대), BMW 5시리즈(758대), 렉서스 ES(529대), BMW X7(501대)이 2∼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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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1만8천212대(85.4%), 일본 1천918대(9.0%), 미국 1천199대(5.6%) 등의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2.7%, 법인이 37.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