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6천달러 넘길까…상승 전망 이어져

ETF발 호재 지속…반감기 기대감도 반영

컴퓨팅입력 :2023/11/03 08:31    수정: 2023/11/03 10:15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감기 등 관련 호재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1년새 70% 이상 올랐다. 최근 횡보 중인 가격대를 돌파할 경우, 시세가 대폭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동안 2% 이상 올라 3만5천달러를 넘겼다. 이날은 미국 금리가 동결 결정됨에 따라 소폭 상승 효과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만 달러 밑을 맴돌던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달 24일부터 대폭 올랐다. 이날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품 식별 코드가 미국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허용치 않았는데, 이 출시 반려 사유가 타당치 못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SEC가 이에 항소하지 않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에는 인베스코와 갤럭시디지털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품 식별 코드도 DTCC 웹사이트에서 확인됐다.

(출처=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1일 블록체인 매체 옵션 마켓메이커들의 의견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3만6천달러를 돌파하면 급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디지털의 리서치책임자인 알렉스 손은 현 옵션 시장 상황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3만5천750~3만6천 달러 대까지 상승하면 시세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투자 회사 번스타인도 지난 31일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 시세가 오는 2025년까지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 수준보다 4배 이상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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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탐 추가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SEC가 내년 1분기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유통량의 최대 10%를 ETF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시세 상승 효과도 짚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감소함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자들도 가격 상승을 염두해 보유한 토큰을 매도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2개월간 비트코인 토큰 중 70% 가량이 팔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