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지적재산실은 IP, 디자인 저작권을 포함한 모든 지적 재산권을 다루고 있는데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고 바라보는 첨병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윤승현 현대자동차 지적재산실 실장(상무)은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그랜저볼룸에서 열린 ‘2023년 자동차모빌리티 기술 특허 포럼’에서 현대차 지적재산실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혁명을 아이폰이 가져온 휴대폰 변화로 비유했다. 윤승현 실장은 “자동차도 디지털에 개입함으로써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현대차는 이제 더 이상 자동화 회사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 토탈리티 차원에서 서비스를 포함한 소프트웨어까지 다루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3주간 IT부문 인재 집중 채용에 들어갔다.
사실 특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다. 그런 만큼 투자를 소홀히 하거나 놓치기 쉽다. 윤승현 실장은 이를 방지하고자 소프트웨어 하우스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윤 실장은 “특허를 출원하게 되면 한 5년 후에 적용이 된다”며 “특허를 컨셉으로 구성해서 내재화하면 10년정도 앞서나가게 되는데 이 기술들을 만들어 온 것이 소프트웨어하우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하우스는 현대차가 더이상 자동차 하드웨어 기술 부문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발한다는 상징적인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남양연구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세계 미국·독일·인도·중국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소프트웨어 특화 개발도 하고있다.
현대차 소프트웨어하우스는 소프트웨어중심차(SDV)로 전환하기 위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5가지 분류로 나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기 아키텍처 ▲자율주행기술 ▲데이터 플랫폼 ▲미래 모빌리티 등이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이곳에서 최근 아이오닉5 N에 탑재하기도 한 가상 변속감이나 전기차 화재 대비를 위한 배터리 냉각구조, 열관리 등 플랫폼 탑재 기술부터 목적기반차(PBV), 상지근력 보조 로봇, 차량과 주택을 결합한 모빌리티 기술 등을 개발했다.
윤승현 실장은 “100년동안 발전해 온 내연기관 산업이 변동의 시대를 맞으면서 현대차가 선진 업체를 따라잡을 기회로 작용했다”며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두던 현대차그룹은 어느덧 세계 3위, 특정분야 세계 1,2위도 넘볼 수 있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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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특허도 걸음마단계였지만 지금은 글로벌 넘버투에 필적하고 예전에 부러워했던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같은 완성차 업체들도 특허권에서는 앞서 나갔다고 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최근 특허 및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기술개발 방향을 검토하는 자리로 자동차모빌리티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