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횡포" 대통령 말에 카카오모빌리티 ‘빨간불’…긴급 간담회 연다

"택시 단체들과 일정 조율 후, 수수료 개편 등 논의할 것"

인터넷입력 :2023/11/01 20:23    수정: 2023/11/02 11:17

'카카오 택시'(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개편을 목적으로 기사들 의견 수렴에 나선다. 카카오택시의 독점적 행위를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긴급 간담회 소식을 전한 것.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요금 체계를 재편하고자, 긴급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구체적인 간담회 일자까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택시 단체들과 일정을 조율해 날짜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마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개인택시 기사가 카카오T 콜 수수료를 놓고, “(카카오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심하다”고 지적하자 “독과점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한 행태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만든 다음 경쟁자를 없애버리고 계속 (이용자를)유입시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뒤,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관련기사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최근 외부 의견을 경청한 동시에 내부적으로도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고민을 거듭해 왔다”면서 “그간 추진해 온 사업에 대해 업계를 비롯한 국민 목소리와 질책을 전달한 것으로 생각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빠르게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수수료 개편을 포함한 서비스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간담회를 통해 택시 기사들과 승객, 그리고 정부 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