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파나소닉이 최근 배터리 생산을 줄여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오랜 파트너 기업이었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생산 축소 소식은 미국 내 세금 감면이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는 고가 전기차 수요 약화 때문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파나소닉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테슬라 모델Y와 모델S 등에 고가 모델에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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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금리가 전기차 가격 인하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판매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사이버트럭 생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훌륭한 제품이지만 재정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현금흐름이 되려면 1년에서 18개월에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18% 하락했다. 런던 금융정보 서비스 회사 오르텍스의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이익이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7일까지 30억 달러(약 4조 원)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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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30일 "테슬라의 올해 회계연도 이익이 줄고 판매량도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히며, 목표 주가를 1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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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내년에 올해보다 50만대가 증가한 230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가격을 16% 인하해야 한다. 하지만, 적자 없이 충분한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만큼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CNBC는 “테슬라의 비관적인 분위기는 전기차 시장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며, 전기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온세미컨덕터의 주가도 30일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 예상치가 공개된 후 20% 가량 급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