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파나소닉 배터리 감산 직격탄…주가 5% 급락

고가 전기차 수요 약화 우려

카테크입력 :2023/10/31 10:16

일본의 파나소닉이 최근 배터리 생산을 줄여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오랜 파트너 기업이었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생산 축소 소식은 미국 내 세금 감면이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는 고가 전기차 수요 약화 때문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파나소닉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테슬라 모델Y와 모델S 등에 고가 모델에 탑재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지난 18일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금리가 전기차 가격 인하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판매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사이버트럭 생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훌륭한 제품이지만 재정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현금흐름이 되려면 1년에서 18개월에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18% 하락했다. 런던 금융정보 서비스 회사 오르텍스의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이익이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7일까지 30억 달러(약 4조 원)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30일 "테슬라의 올해 회계연도 이익이 줄고 판매량도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히며, 목표 주가를 1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또 그는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내년에 올해보다 50만대가 증가한 230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가격을 16% 인하해야 한다. 하지만, 적자 없이 충분한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만큼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CNBC는 “테슬라의 비관적인 분위기는 전기차 시장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며, 전기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온세미컨덕터의 주가도 30일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 예상치가 공개된 후 20% 가량 급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