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반도체 적자 3.75조원...손실 폭 줄였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선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0/31 09:28    수정: 2023/10/31 12:38

삼성전자가 소비 시장 침체와 메모리 불황으로 3분기 영업이익 2조4천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7.57% 감소하고 지난 2분기 대비 1조7천700억원이 증가한 수치이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손실 3조7천500억원으로 1, 2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은 67조4천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21% 감소했고, 지난 2분기 대비 12.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DS)부문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적자폭이 상반기(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천600억원) 보다 감소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DS 사업부의 3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은 6천300억원 가량 줄었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사업부는 하반기에 출시한 갤럭시Z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견조하고 디스플레이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가 증가로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이 1조7천700억원이 증가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

사업부별 실적은 다음과 같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매출은 16조4천400억원, 영업손실 3조7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또한,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는 등 미래 준비를 공고히했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 매출은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천3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 경험)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2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VD(Visual Display)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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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8조2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9천4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및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되었다.

하만은 매출 3조8천억원, 영업이익 4천5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