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사업이 연구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시행이 확정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개발과 한국판 스타링크 사업을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 등은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2023년 제1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2022년 제3차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 중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 시행이 최종 확정됐다.
이 사업은 달 탐사를 위해 착륙 예상지 주변 월면석이나 급경사 등을 자율적으로 탐지·회피하고 정밀 연착륙하는 1.8톤 급 달 착륙선을 독자 개발하는 사업이다. 달 전이궤도를 따라 항행해 달 상공 100㎞ 궤도에서 안전하게 하강, 달 표면 이동과 탐사를 수행한다. 총 사업비는 5천 303억원 규모로 당초 요구한 6천 184억원에서 880억원 가량 줄었다.
달 착륙선은 지난해 예타를 통과해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에 실려 2032년 발사될 계획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우리나라 우주탐사 영역 확장과 국제 우주협력 참여 활성화에도 기여하리란 기대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한국형 인터넷 기반 자원 통합·공유) 기술개발 사업' 등 6개 사업을 2023년 제3차 연구개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K-클라우드 사업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시설 및 장비, 컴퓨팅 프로그램, AI 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해 2031년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클라우드 풀스택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5년부터 2031년까지 9천 405억원이 투입된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은 통신 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본체, 위성 체계종합 등의 기술 개발로 2030년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전략적 가치가 드러난 스타링크 등 위성인터넷 통신의 기술 자립이 목표다. 2030년까지 4천 797억원을 투자한다.
산업부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과 반도체 첨단 후공정(패키징) 선도 기술개발사업도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각각 2032년까지 9천 500억원, 2031년까지 5천 56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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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기술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평가관리 기술개발사업도 예타 대상이 됐다. 탄소중립 기술별 온실가스 감축량을 예측, 탄소중립을 위한 최적 경로를 도출하는 사업이다. 2031년까지 1천 800억원이 투입된다. 지역 주축 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지역특화산업육성 3.0 사업에는 2030년까지 1조 5천 3억원이 투입된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개발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12대 국가전략기술, 국가첨단전략산업, 신성장 4.0, 탄소중립 등 주요 정책 관련 사업을 우선 고려했다"라며 "앞으로도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하며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시급하고 필요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예타 대상사업을 선정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