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외부 인사로 구성된 내부 통제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준법감시기구'와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포함해 계열사 대표들과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열었다.
카카오 경영진은 현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카카오의 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의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강도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의 평가를 받는 방안도 포함됐다.
카카오는 각 공동체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기구를 마련해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에 만들어진 삼성의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들의 준법 의무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해당 기구에 참여하게 될 인사나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앞으로 계열사 대표들과의 회의를 정례화 해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최근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 당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협력해 SM엔터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조작했다는 내용이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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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 통제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가 됐고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