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30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팬데믹 신속대응을 위해 정부가 지원 중인 mRNA 백신 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범부처 백신 연구개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그간 다양한 정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부처 간 연구성과 파악 및 연계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과 관계 전문기관 및 과제수행 연구진들이 모두 모인 첫 번째 행사라는 데 의의가 있다.
mRNA를 활용한 백신기술은 빠르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코로나19 유행 시 크게 주목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자급화 최우선 과제로 지원 중이다.
이번 행사는 이를 주제로 각 부처에서 지원 중인 과제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유망과제의 범부처 연계지원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에서는 핵심요소기술에 중점을 둔 5개 과제, 2부에서는 후보물질 발굴과 비임상 단계에 관한 4개 과제, 그리고 3부에서는 임상, 생산공정․원부자재, 평가기술에 대한 4개 과제가 발표됐다.
2022부터 2023년 정부 5개 부처에서는 mRNA 백신 연구지원을 위해 총 70개 과제에 약 893억2천만원(2023년 7월 기준)을 투입했으며,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30.1%), 질병관리청(21.6%), 과학기술정보통신부(19.6%) 순으로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과 핵심요소기술 개발 과제에 대해 기업(예산의 55.9%)에 집중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별로 ▲복지부=임상(76억3천만원) ▲질병청=비임상(16억1천만원) ▲과기부=핵심요소기술 ▲산업부=원부자재, 생산공정(15억1천만원) ▲식약처=평가기술단계를 지원했다.
성과를 보면 핵심요소기술 분야에서는 한국형 mRNA 구조체(circRNA 기술 2건 포함 13건) 및 전달체(21건) 기술의 확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9건이 기술이전 되어 최소 80억원 상당의 기술실시 계약이 체결됐다.
또 3종의 국내 mRNA 백신이 임상시험 중이며, 비임상 분야에서는 8종의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mRNA 백신 원부자재 분야에서는 2종이 제품화에 성공했고, mRNA 합성효소 3종이 개발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황승현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백신개발의 전략적 접근과 추진을 위해서는 ‘범부처 백신 R&D 협력 체계’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새롭게 설치되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 이를 논의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이기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장은 “신종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mRNA 백신 플랫폼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는 국가전략기술로 국내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감염병 예방뿐 아니라 암과 희귀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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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1회 범부처 백신 연구개발 성과공유회는 다음 팬데믹 신속대응을 위해 mRNA 백신 플랫폼 확보가 중요한 만큼, 각 부처 추진중인 mRNA 백신 수행현황을 점검‧공유하고, 유망과제의 범부처 연계지원을 통해 mRNA 플랫폼 확보 및 백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2023년 3월 중국, 2023년 8월 일본도 자체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국내 백신 R&D 지원방안(’21.9) 및 mRNA 백신 부처별 지원계획(’21.11)에 따라 2022년부터 백신 R&D과제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감염병 백신 R&D 과제의 42%가 mRNA기술 관련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