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덴마크 대기업 '댄포스'와 친환경 사업 맞손

SiC전력반도체·전기차용 충전기·스마트글라스 등 신성장 영역도 협력

디지털경제입력 :2023/10/29 14:47

SK가 90년 역사의 덴마크 대표 기업 댄포스와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에 머리를 맞댄다.

SK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노드보그에 위치한 댄포스 본사에서 장동현 SK 부회장, 킴 파우징댄포스 CEO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도시화▲디지털화 ▲전기화 ▲식량 및 수자원 공급 등 5대 글로벌 트렌드 영역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5월부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영역에 대한 논의를 이어 왔으며, 이번 MOU를 통해 본격적으로 5대 글로벌 트렌드 영역에서의 공동 사업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각) 덴마크 노드보그에 위치한 댄포스 본사에서 장동현 SK㈜ 부회장(오른쪽), 킴 파우징(Kim Fausing) 댄포스 CEO(왼쪽)가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SK)

특히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전기차 충전기 등의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SiC 전력반도체’와 태양광과 태양열 투과율을 조절하는 ‘스마트 글라스’,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 등 양사간 시너지가 뚜렷한 영역을 중심으로 이른 시일 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

1933년 설립된 댄포스는 4만2천여명의 임직원과 20여개국에서 97개 생산시설을 보유한 글로벌에너지,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전자제어 및 유압사업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하며, 냉난방 솔루션 사업, 전기 모터 제어 솔루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해 2017년 이후 실적이 매년 12%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103억유로(한화 약 14조7천억원), 상각전영업익(EBITDA) 17억유로(한화 약 2조4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24일(현지시간) SK는 댄포스의 전력반도체 자회사인 세미크론 댄포스사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MOU도 함께 체결했다.

세미크론 댄포스는 독일 뉘른베르크에 본사를 둔 전력 전자분야의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독일, 브라질, 미국, 중국, 프랑스 인도 등에서 반도체 전하량을 조절하는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등 반도체 디바이스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의 중요 부품인 파워 모듈 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는 세미크론 댄포스와의 MOU를 통해 SK실트론, SK파워텍 등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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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 부회장은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분야와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SK가 추구하는 ESG 성과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댄포스의 킴 파우징 CEO는 “이번 MOU는 양사가 보유한 지속가능 기술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친환경 전환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단초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