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주요 게임사, 실적 개선 드라이브...신작 흥행 '주목'

넥슨, 3분기도 실적 독주 예상...대부분의 게임사 내년 추가 성장 예상

디지털경제입력 :2023/10/29 07:55

주요 게임사가 실적 개선에 팔을 걷어 붙인 가운데, 신작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넥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게임사는 3분기보다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AAA급 대작을 준비 중인 게임사의 경우 실적 개선을 넘어 기대 이상 성과를 보여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웹젠, 네오위즈 등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요 게임사의 실적 발표는 11월 1주차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과 위메이드는 다음 달 7일, 카카오게임즈는 8일, 넥슨·엔씨소프트·펄어비스·네오위즈는 9일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3분기에도 매출·영업익 성장 전망...위메이드·네오위즈·NHN 실적 개선

각 실적 추정치를 보면 넥슨을 제외하고 대부분 3분기가 아닌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들이 4분기부터 출시되서다.

넥슨은 3분기 매출 1천198억엔(1조888억원), 영업이익 445억엔(4천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1% 오른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PC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의 흥행과 함께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 등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M' 중국 진출이 넥슨의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알려졌다.

넥슨 판교 사옥 전경.

넷마블은 3분기 매출 6천588억 원, 영업손실 138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손실은 매분기 줄어들고 있고,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탑: 새로운 세계' 등이 인기작 반열에 오른 만큼 4분기 흑자전환에 기대를 높였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 출시일 조정으로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4천432억원, 영업이익 233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84% 하락한 수치다.

NHN은 웹보드 게임의 견조한 인기 덕에 3분기 매출 5천756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199% 증가한 성과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 2천236억 원, 영업이익 404억 원으로 예상된다. '나이트크로우'가 장기흥행에 성공했고, 액토즈소프트와 5년간 5천억 원 규모의 미르의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에 따른 '미르4'와 '미르M' 중국 진출 등이 향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오위즈는 3분기 매출액 1천598억 원, 영업이익 533억 원을 기록했다고 추정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35%, 영업이익은 963.4% 증가한 수치다. 9월 출시작 'P의 거짓'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4분기 추가 성장도 예상된다.

경영 효율화에 나선 크래프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1천445억 원으로 예상된다면, 펄어비스는 신작 출시 지연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50% 하락한 56억 원으로 추정된다.

AAA급 타이틀 대거 포진...엔씨·넷마블·펄어비스 4분기 이후 실적 성장 기대

주요 게임사의 실적을 종합해 보면 넥슨의 독주는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웹젠 등은 신작을 앞세워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은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와 '프라시아 전기' 등을 꺼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4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닌텐도스위치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진삼국무쌍M'과 '퍼스트디센던트', '더파이널스' 등 신작을 출시해 초격차 전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넥슨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닌텐도 스위치 버전 정식 출시.
TL.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오는 12월 'TL'의 국내 서비스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연대기: 아라문의 검',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을 앞세워 실적 추가 개선에 도전한다.

위메이드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실사풍 야구 장르 '판타스틱4 베이스볼' 신작 2종을 준비 중에 있다면, NHN은 모바일PC 루트슈터 장르인 '다키스트데이즈'를 이르면 연내 글로벌 일부 지역에 소프르론칭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RPG '가디스오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에 이어 '가디스오더' 흥행을 위한 사전 작업에 팔을 걷어 붙인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모바일 액션 PRG 가디스오더 신규 픽셀 아트.
다키스트데이즈.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로고.
위메이드의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펄어비스는 연내 PC콘솔 MMORPG '붉은사막'의 개발 완성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붉은사막'은 '검은사막'의 뒤를 이을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게임은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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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웹젠은 RPG '라그나돌'과 MMORPG '뮤모나크'를 출시한데 이어 서브컬처 RPG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선보였다. 각 게임은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웹젠의 4분기 실적을 견인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보면 넥슨의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의 경우 3분기보다 올 4분기 또는 내년 상반기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