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소비자가 불필요하게 신용카드를 많이 갖고 있으면 문제가 된다며 ‘휴면 신용카드 정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휴면 신용카드란 소비자가 카드발급 이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8개 전업카드사 휴면 신용카드 숫자가 너무 많이 늘고 있는데, 이는 매몰비용도 늘고 각종 사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매몰비용이란 이미 지출이 발생하여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하는데 송 의원의 지적은 소비자가 카드를 쓰지 않더라도 카드사가 이 카드를 불필요하게 유지관리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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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소비자가 불필요하게 신용카드를 많이 갖고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자기가 어떤 카드를 어떤 것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는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서 본인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바로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현대·BC·롯데·삼성 등 8개 카드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휴면 신용카드 수는 1천297만4천매로 올해 1분기 말보다 4.1%(155만6천매) 늘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말 기록한 1천90만3천매와 비교하면 19%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