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도대출인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중저신용자 고객을 위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평균 금리가 7%를 넘는다.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늘어난 조달비용을 반영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8월 신규 취급한 마통 금리는 평균 7.18%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7.08%로 나타났다. 앞서 케이뱅크의 지난 4월 마통 금리는 6.57%, 카카오뱅크는 5.73% 수준이다. 당시와 비교하면 4개월 새 평균 금리가 각각 0.61%포인트, 1.35%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마통 금리가 평균 5% 중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8월 신규 취급한 대출의 금리는 KB국민은행 5.75%, NH농협은행 5.69%, 하나은행 5.64%, 우리은행 5.60%, 신한은행 5.57% 등으로 집계됐다. 마통 금리는 일반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올라가게 된다. 5대 은행 중 일부에서는 신용평가사(KCB) 점수가 650점 이하인 경우 10%를 넘어 13%대까지 적용됐다.
은행들은 조달비용 상승과 금융당국의 가계빚 억제 정책 등을 반영해 대출 금리를 높여나가는 중이다. 예금이자는 지난해 고금리로 조달했던 자금의 대규모 만기가 돌아오면서 고객 수요가 많은 단기 상품 위주로 올리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대출과 예금의 금리 인상폭을 조절하면서 NIM을 늘려왔다. 최근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NIM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NIM을 방어하기 위한 관리에 주력하면서 대출금리와 예대차 수준을 낮추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은행 NIM은 2020년 1.51%, 2021년 1.58%, 지난해 1.73%에 이어 올 상반기 1.82%로 상승했다. 3분기는 1.84%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NIM은 2020년 1.37%, 2021년 1.41%, 지난해 1.63%로 올랐고, 올 상반기 1.62%로 소폭 하락했다.
하나은행 NIM은 연도별 상반기 기준 2021년 1.38%, 지난해 1.55%, 올해 1.64%로 상승했다. 우리은행 NIM은 2020년 1.33%, 2021년 1.37%, 지난해 1.59%, 올 상반기 1.62%로 올랐다. 3분기는 1.55%로 내려왔다.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재관 부행장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고금리 상황과 자산 성장 영향 등으로 조달금리가 계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예대 스프레드(금리차)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NIM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은 "다만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에 1bp(1bp=0.01%포인트) 내외에서 하락이 예상되며 연간 누적 NIM은 1.83% 정도를 유지할 것이다. 내년에는 분기당 1bp 내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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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 우리금융지주 부사장(CFO)은 "고금리 장기화 추세로 조달비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 대출이동 서비스로 인한 대출금리 경쟁 심화로 NIM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