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이국환 대표는 시간·배달건수별 목표량을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배달 프로모션이 라이더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비현실적인 조건을 점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현실적인 프로모션 조건을 충족하고자 배달 라이더들이 무리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표는 “라이더들을 불안전한 상황으로 모는 프로모션 조건들을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국환 대표는 라이더들과 사전 협의해 프로모션을 정하는, 일종의 단체교섭이 필요하다는 진 의원 의견에 “배달 플랫폼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매월 만나서 기본 배달료를 비롯한 건들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라이더 오토바이 사고가 늘어나는 데 대해 박정 환노위원장이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하자, 이 대표는 “관련 법령에 저촉되는지 파악한 뒤, 공급업체와 라이더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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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배민의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다고 꼬집자 이 대표는 “개선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교육으로, 내년까지 실습교육장에 추가로 투자해 안전 운행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폭언·폭행을 당한 배민 라이더에 대한 조치가 미비했다는 이 의원 지적에는 “프로세스는 갖고 있었지만, 미흡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상심이 컸을 것이고, 이 자리를 빌려 우리 대처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프로세스를 다시 살펴보고 상처받은 라이더들은 보호할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