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는 “우리 새벽 배송 근로자들의 노동 환경은 열악하지 않다”며 “이미 사회적합의 수준을 상회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용준 CLS 대표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쿠팡 근로 여건을 상당히 좋게 유지하고 있다”며 “영업점에 적정 물량을 위탁하고 상황이 변동되면 물량을 조정해 기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CLS는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로 지역별 물류업체와 배송 위탁 계약을 맺는데, 이 업체들이 트럭을 보유한 배송기사와 퀵플레스 계약을 체결해 배송하는 하청 구조다. 이달 초 경기 군포 한 빌라에서 60대 쿠팡 퀵플레스 기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홍 대표는 “백업기사를 둬야 위탁 계약하는 형태”라며 “산재가입률은 91%로, 영업점별로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퀵플렉스 기사들이 대개 새벽에 부업으로 12시간 이상 고강도 업무를 수행한다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홍 대표는 “근로 여건을 좋게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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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새벽배송을 다양한 이유로 좋아하는 기사들도 있다”며 “(배송) 시간 규제는 현실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 재작년 택배 업계에서 기사 과로사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꾸린 사회적합의에 불참한 데 대해 “CLS 배송 시스템은 일반 택배 업체들과 다르다”고 홍 대표는 말했다.
그는 “기존 택배 업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합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CLS가 참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미 사회적합의 수준을 넘어선 근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