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는 넥슨의 유해 이미지 탐지 시스템에 버텍스 AI를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넥슨은 전 세계 19억 명의 이용자에게 언제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이들이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체 개발한 AI솔루션을 통해 유해 콘텐츠를 탐지해 왔다. 그러나 신작 출시 및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작품마다 유해 콘텐츠 선별 기준이 달라지는 게임의 특수성 때문에 AI 모델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콘텐츠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넥슨은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를 도입했다.
버텍스 AI는 기업이 맞춤형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 배포,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이다. 넥슨은 유해 콘텐츠를 빠르고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도록 버텍스 AI를 활용해 게임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정했다. 또한 자체 수집한 이미지를 비롯해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특화된 데이터셋으로 모델을 직접 학습시켰으며, 버텍스 AI가 제공하는 유의미한 지표를 바탕으로 파라미터를 조정해 이미지 탐지 정확도를 한층 더 개선할 수 있었다.
넥슨은 버텍스 AI의 모델 가든에서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했는데 그중에서도 멀티모달 해석 기능이 뛰어난 ‘클립(CLIP)’을 선택했다. 모델 가든은 구글 자체 모델은 물론 타사 및 인기 오픈소스 등 100개 이상의 기반 모델을 제공하며, 기업이 자체 데이터로 모델을 손쉽게 맞춤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립은 이미지와 더불어 이미지에서 추출한 맥락적 텍스트를 함께 해석함으로써 넥슨의 탐지 품질을 더욱 강화했다.
넥슨의 유해 이미지 탐지 시스템은 구글의 오픈소스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 환경에서 운영된다. 모델 개발부터 데이터 학습, 운영, 배포까지 모두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엔드 투 엔드로 진행되며, 넥슨이 직접 개발한 게임뿐만 아니라 외부 스튜디오에서 제작해 퍼블리싱하는 게임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넥슨은 기존에 사용했던 구글 클라우드 오토ML의 범용성과 빠른 적응성에 버텍스 AI가 지닌 모델 최적화와 정확도 측면의 강점을 융합해, 단기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프로젝트부터 높은 정확성이 필요한 업무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장창완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선행개발실장은 “버텍스 AI는 넥슨이 구상한 AI 모델의 기준과 방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며 “수십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과 빠른 속도에도 클라우드 비용 부담이 늘어나지 않은 점 또한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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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전문 컨설턴트와 엔지니어 팀이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긴밀하게 지원해 준 덕분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넥슨의 AI 솔루션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강형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구글 클라우드는 모든 기업이 가장 적합한 모델을 찾아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멀티모달, LLM 등 새로운 모델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중”이라며 “구글 클라우드의 독보적인 AI 리더십과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더 많은 국내 게임 기업이 전 세계 이용자에게 보다 향상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