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역대 최대' 매출...P5 배터리 효자

불황에도 자동차 전지 판매 호조...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익 4천960억원

디지털경제입력 :2023/10/26 10:34    수정: 2023/10/26 10:36

삼성SDI가 자동차 전지 판매 호조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둔화된 실적을 내놨다.

26일 삼성SDI는 지난 3분기 매출 5조9천481억원, 영업이익 4천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0.2%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5일 독일 뮌헨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공개된 삼성SDI 부스 전경. PRiMX존과 ESG존으로 구성돼 친환경 프리미엄 배터리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자동차용 각형 및 원형 전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지 부문의 매출은 5조3천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전분기 대비 1.3% 각각 늘었고, 영업이익은 4천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6.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자료=삼성SDI)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조기 증설 완료에 따라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배터리 매출이 확대되며 분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ESS 전지는 4분기 신제품 대기 수요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소형 전지는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용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자동차 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확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6천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전분기 대비 6.6%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3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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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소재는 전방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용 OLED와 대면적 TV용 편광필름의 수요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들과 파트너사들의 노력 덕분에 전분기 대비 개선된 성과를 이루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을 늘려 질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