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아들 주안, 상위 0.01% 영재 판정에도 교육 거부"

뮤지컬배우 김소현이 아들의 영재 교육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김소현과 그녀의 아버지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역임한 김성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김소현과 그녀의 아버지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역임한 김성권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2023.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소현 아버지는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의사이며, 김소현 어머니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김소현 남동생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 의사로 일하고 있다. 여동생도 김소현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자녀 3명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김소현 부모의 남다른 교육비법이 있는지 출연진들은 궁금해했다. 김소현은 앞서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들 손주안 군이 '상위 0.1%' 영재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MC 정형돈은 "아들에 대한 기대심리도 있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MC 송은이는 "주안이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엄청날 것 같다. 주안이가 워낙에 똘똘하고, 영재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소현은 "말이 좀 빨랐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둘 다 일을 하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주셨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빨리 배운 느낌"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송은이는 "주안이가 올해 11살이 됐는데, 지금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다. 김성권은 "나하고 대화한다. 11살은 중학생이다. 내가 '중학교에 가면 시험도 봐야 하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하니 주안이가 '알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만 이야기하라는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현은 "주안이가 어렸을 때 너무 똑똑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작가님들이 영재 테스트를 받아보자고 하셨다. 그런 걸로 괜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나중에 컸을때 그게 너무 싫어서 (영재 테스트를) 안했다. 안 하다가 방송 끝나고 테스트를 받았다. 근데 1000명 중에 1등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재원에서 '지금부터 영재교육을 시키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거기서 '안 한다'고 했다. '애는 학습형이 아니라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개발을 안 시키면 없어진다'라고 하더라. 근데 제가 '그냥 안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그때 그 분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너 제정신이니?'라는 표정으로 약간 저를 보셨다"고 떠올렸다.

송은이가 영재 교육을 시키지 않은 이유를 묻자 김소현은 "당연히 공부시키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해서 아이가 부담을 느끼는 것이 싫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영재 능력이) 다 없어진 것 같다. 그때는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며 당시 영재교육보다는 아이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