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을 포함한 실무진과 르네 하스 Arm CEO가 25일 오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Arm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지적재산권(IP) 업체로 저전력·고효율 반도체 '코어텍스'(Cortex) 기반 IP를 전세계 공급한다. Arm은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의 경우 90%,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기부는 2020년 Arm과 국내 스타트업 지원 투자 프로그램을 위한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Arm은 이 협약에 따라 Arm은 SoC IP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Arm 플렉서블 액세스'를 지원하며, 선정된 기업들은 코어텍스 프로세서와 말리(Mali) GPU, 시스템 IP, 보안 IP와 소프트웨어 등 Arm의 모든 IP를 활용해 자유롭게 제품을 설계했다.
■ 르네 하스 "중기부 협력 관계 전세계로 확대 희망"
올해까지 Arm 플렉서블 액세스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국내 팹리스·스타트업은 총 18곳이다.
이날 이영 장관은 "Arm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적인 업체로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전세계 반도체 생태계를 보완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르네 하스 Arm CEO는 "오래 전 삼성전자가 Arm IP를 처음 라이선스한 기업이며 한국 시장은 협업 역사도 길고 중요하다. Arm 플렉서블 프로그램은 자금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창업 육성까지 고려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룩한 성과는 많은 나라의 사물인터넷(IoT)이나 데이터센터, 첨단 분야에서 벌어지는 혁신의 좋은 예일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성과에 감사드리며 이런 협력관계를 전세계로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 "Arm IP 기반 국내 스타트업 요청사항 Arm에 전달"
이날 이영 장관과 르네 하스 CEO는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Arm IP를 활용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Arm과 협업을 원하는 한편 Arm IP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지원센터 국내 유치를 원한다. 또 Arm IP 기반 반도체 생산시 로열티 부담을 갖는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런 의견을 Arm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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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전용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SDV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런 전환은 제조와 ICT 분야 중소벤처기업에게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혁신 특구에서 AI 반도체와 SDV 등을 공동 R&D하자는 제안에 대해 Arm이 원칙적으로 합의하였으며 내년 상반기 중 협정이나 합의 등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