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가운데, 양국 기업들이 모인 협력채널이 새롭게 출범해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캐나다기업연합회(BCC)와 함께 '제1회 한-캐나다 CEO 다이얼로그'를 개최하고, 양국 경제계 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축사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을 맞는 올해 ‘한-캐나다 CEO 다이얼로그’라는 양국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다리가 생긴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내년 한-캐나다 FTA 체결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FTA를 기점으로 한국과 캐나다간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한-캐나다FTA가 발효된 2015년에 약86억불이었던 양국 교역액은 작년에는163억불을 기록하며 약 두 배로 증가했다.
■ "한-캐나다, 경제안보협력, 탄소중립실현 위한 미래 핵심 파트너"
세션1 주제발표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박현주 외국변호사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처럼 한국과 캐나다 간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파트너십 형성 사례가 쌓이며 협력체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계약과 거래 과정에서의 안정적인 법률 체계, 상호 간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잘 뒷받침돼야 하는데 ‘한-캐나다 CEO 다이얼로그’가 이를 위한 좋은 플랫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션1 모더레이터를 맡은 한경협 김창범 부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등을 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때보다도 심각해졌음을 실감했다”면서 “그럴수록 신뢰할만한 국가와의 파트너십이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오늘 한-캐나다 양국 기업인들 간 의미있는 채널을 새로 시작하게 돼 뜻깊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과 캐나다는 특히 넷제로 달성을 위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광물자원 등 소재부터 탄소포집활용기술(CCUS)과 같은 원천기술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포타쉬,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아연 등 다양한 광물종 생산국가로, 핵심광물 31종을 포함해 니켈, 코발트, 흑연 등 2차전지 원료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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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양국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도움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내용의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최근 지정학적 변동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방위산업, (수소)에너지, 철강 등에서의 교류 및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제1회 한-캐나다 CEO 다이얼로그’에는 공동주최기관인 한경협 김창범 부회장과 BCC 골디 하이더 회장을 비롯해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폴 토필 캐나다 인도태평양담당관, 마크 샨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수석차관보, 한화오션, SK에코플랜트, GS건설, 휴스틸, 광해광업공단, 블랙베리, 카메코,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 엔브리지 등 양국 정부 주요인사와 기업인이 참석했다.